'포스트 슈틸리케' 특급 소방수 신태용 낙점

'포스트 슈틸리케' 특급 소방수 신태용 낙점

2017.07.04.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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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을 이을 차기 사령탑에 신태용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한 신 감독은 성인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5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신태용 감독을 낙점했습니다.

임기는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입니다.

대표팀의 분위기 수습이 시급한 상황에서 신 감독의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김호곤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신태용 감독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가 활발한 소통 능력입니다. 단시간에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흐트러진 팀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8강에 이어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을 지휘했습니다.

이번 선임까지 모두 전임 감독이 중도 하차한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돼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팔색조 전술'로 불릴 만큼 전술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격축구를 추구해 수비 조직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김호곤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20세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큰 성공은 못 했지만, 어느 정도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 감독이 됐을 때 그런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거로 생각합니다.]

신 감독은 다음 달 31일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합니다.

슈틸리케호에서 수석 코치를 맡은 경험도 있어 선수 파악에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소방수라는 역할이 다들 믿고 맡기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끔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급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 감독은 오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발표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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