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실현 가능성은?...열쇠 쥔 IOC

남북 단일팀 실현 가능성은?...열쇠 쥔 IOC

2017.06.28.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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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의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열쇠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쥐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대회에 나간 사례는 91년 탁구와 축구뿐입니다.

당시 자력으로 각각 출전권을 따낸 남북한은 대등한 조건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올림픽 단일팀도 마찬가지입니다.

IOC 규정상 두 국가가 모두 출전 자격을 갖고 있어야 원칙적으로 단일팀 구성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단 한 종목에서도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해결책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특별 규정을 만들어 북한의 참가를 허용하는 방안입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IOC의 개입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NOC(남과 북) 둘이 약속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말이야. IOC가 개입해야 하고, IOC 위원장 오면 논의가 될 겁니다.]

IOC의 지원을 통해 단일팀을 구성한다 해도 선수단 구성 과정에 걸림돌이 있습니다.

단일팀에 합류하는 북한 선수들의 수만큼 우리 선수가 올림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OC의 승인을 통해 출전 인원을 늘릴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다른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더구나 북한의 출전 인원이 소수에 그친다면 개폐회식에서 남북한이 공동 입장하는 방안 역시 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IOC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내일 방한해 남북한 당국자와 단일팀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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