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끝낸 신태용호...과제와 희망 남기다

여행 끝낸 신태용호...과제와 희망 남기다

2017.05.31.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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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준 신태용호의 열전이 16강 전에서 아쉽게 끝났습니다.

잘 싸운 '바르셀로나 듀오'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인데요,

앞으로의 과제, 이형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복병 기니에 이어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승승장구했던 신태용호.

이승우는 화려한 드리블로, 백승호는 뛰어난 2선 침투 능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바르샤 듀오'의 환상적인 플레이도 16강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백승호 / U-20 축구대표팀: 준비해온 것에 비해 경기장에서 활용하지 못했으니깐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아쉬웠던 거 같아요.]

한 번의 패배가 곧 탈락인 토너먼트전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기엔 부족했던 경험이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경우 두 골을 넣은 사다스를 비롯해 전원이 자국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다양한 경기 경험을 쌓았습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1명이 대학팀 소속이고 K리그 출신이라 해도 출전 기록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바르샤 듀오마저 이승우는 여전히 성인 무대로 올라서지 못했고, 2군에 속해 있는 백승호도 출전 기회가 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리그 경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승우 / U-20 축구대표팀: 지금 졌다고 해서 저희가 포기할 게 아니라 저희 미래는 충분히 밝고, 또 대한민국 책임질 그런 수들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다져지는 경기력과 침착함만 갖춘다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어린 태극전사들.

[신태용 / U-20 축구대표팀 감독: 막상 경기 와서 보이지 않은 실수나 이런 것은 우리가 이제까지 큰 경기에서 뛰지 못했고 꾸준하게 경기를 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게 많이 있었지 않았나….]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축구 선진국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 축구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는 점은 이번 대회가 한국축구에 남긴 희망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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