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신문선 "손흥민 대기록 달성!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

[신율의출발새아침] 신문선 "손흥민 대기록 달성!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

2017.05.19.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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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신문선 "손흥민 대기록 달성!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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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 출연자 :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

- 손흥민 선수, 레스터시티 원정경기에서 시즌 20,21호골 폭발
- 손흥민 선수, 차범근-박지성 그리고 본인 기록까지 갈아치워
- 손흥민 선수, 세계 축구의 성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희망 쏜 것
- 손흥민 선수 활약, 그 뒤에는 부친 손웅정 씨 있어
- 손흥민 선수 부친, 반 박자 빠른 슈팅 계속 훈련시켜... 빅리그 성장 계기
- 제2, 제3의 손흥민 선수 계속 나올 것
- 손흥민 선수 21번째 골, 운 좋아서 넣은 것 아냐... 과거와 전혀 다른 슈팅
- 레스터시티 홈 팬들, 손흥민 선수 강한 인상에 고개 떨궜을 것
- 손흥민 선수 DNA는 결국 한국 선수의 것... 한국 축구 미래 밝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 새벽,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 시즌 20호와 21호골을 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손흥민 선수가 이번 골로 무려 3개의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학과 신문선 교수, 연결해서 얘기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학과 교수(이하 신문선): 네, 안녕하세요. 갑자기 아침에 바쁘게 찾으시네요. 하하하.

◇ 신율: 죄송합니다. 그래도 워낙 또 준비돼 있는 우리 교수님 아니십니까? 오늘 보셨죠, 경기?

◆ 신문선: 네, 레스터시티와 원정경기였는데요. 사실 기록적인 시각에서 상당히 기대를 갖고 봤던 이유가요. 레스터시티 원정경기하고 20일 날 헐 시티와의 경기로 시즌을 끝냅니다.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19골을 넘어서 20골을 넣을 것인가 하는 기록적 의미를 갖고,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미디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레스터시티의 경기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겠죠. 저도 열심히 봤어요.

◇ 신율: 그렇겠죠. 그런데 이 손흥민 선수가 대단한 게, 차범근 전 감독, 분데스리가 시절에 세운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도 넘어섰고, 또 박지성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신한 27골도 넘어섰고, 자신이 수립한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게 대단한 것 아니에요, 사실은?

◆ 신문선: 손흥민 선수의 골의 의미는, 우리 신율 교수께서 말씀하셨던 이 세 가지 기록을 넘어서 저는 좀 더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세계 축구의 성지라고 하면 프리미어리그 아니겠어요? 그런데 한국 선수 손흥민이 아니라 아시아 축구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꿈으로만 생각했던 리그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쐈다고 전 보는 거거든요. 차범근 선수 시절에 참 대단했죠. 아시아 선수로서 분데스리가에 가서 유럽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이자 의미를 부여했던 역사였는데, 손흥민 선수가 시즌 20골, 그리고 21골,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3개의 기록을 갱신한 것은 아시아 축구도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한국도 포함이 되는 거죠.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앞으로 유럽 무대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더 발전할 수 있단 희망을 줬기 때문에 저는 더 기분이 좋습니다.

◇ 신율: 그런데 교수님, 이렇게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하게 된 이게, 갑자기 이렇게 된 건 아닐 거 아니에요?

◆ 신문선: 신율 교수님,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아마 60년대, 70년대, 80년대 한국의 남자 프로골퍼가 미국에 간다는 것 자체가 꿈이었잖아요. 그런데 최경주 선수를 포함해서 한국의 프로골퍼들이 우승을 하잖아요. 손흥민 선수는 준비된 선수였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부친은 손웅정 씨라고 과거에 K리그에서 프로선수로 뛰었던 축구선수 출신의 아버지였거든요. 손흥민 선수를 어릴 적부터 교육시킬 때, 한국 K리그에 적응하는 선수기보다는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겠다는 그런 전략적 접근을 갖고 말이죠, 손흥민 선수의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문전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계속해서 훈련시켰던 것이 이렇게 빅리그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단 것이죠. 여자 프로골퍼가 세계에서 우승을 쓸어 담고 있고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세계 피겨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결국은 선수 층, 그 다음에 어떻게 보면 시설, 이런 면에서 본다면 기적으로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결국은 그 이면에는 위대한 어머니, 아버지가 있었던 건데, 손흥민 선수의 이 골 뒤에는 손흥민 선수 부친의 보이지 않는 피와 땀이 어려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한국인의 어떤 꿈, 그리고 한국인의 어떻게 보면 도전, 한국인의 어떻게 보면 근성, 이런 게 어우러져서 손흥민 선수의 대기록이 달성됐다고 전 이렇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 신율: 진짜 골프도 그렇잖아요, 왜.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아주 훌륭한 골프 선수를 만들 듯이. 결국 우리나라는 어머니, 아버지의 역할이 참 훌륭한 것 같아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도 뛸 때 좀 외국인으로서 어려움도 있고 이랬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더 많은 손흥민 선수의 후배들이 이제 외국에서 잘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신문선: 저는 제2의, 제3의 손흥민 선수는 계속 나올 거로 봐요. 제가 현역 선수 생활을 했던 70년대 때는, 유럽에 원정 가잖아요? 우리가 언다. 그러잖아요.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손흥민 선수 플레이하는 것을 우리는 매일 실시간으로 TV에서 보지 않습니까? 지금 20대 미만의 대표 팀에도 00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요. 이제는 유럽 선수에 대한 겁이 없어졌어요.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한국 선수들의 더욱 성장하는 큰 힘이 될 텐데요. 미디어의 발달은 한국 축구가 유럽 축구와의 간극을 좁히는 힘이 됐다고 보고요. 어제 손흥민 선수가 레스터시티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토트넘이 이겼는데요. 그 어떻게 보면 20골, 21골 상황을 보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한국 선수들이 모두 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볼 수 있어요. 전반 36분에 말이죠. 문전 중앙에서 그 알리 선수가 발끝으로 들어서 문전에 서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 줬는데, 손흥민 선수가 지체 없이 논스톱으로 골문 쪽을 향해서 슈팅을 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면 과거의 한국 선수들과 전혀 다른 패턴의 슈팅이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슈팅들을 벌써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후반 26분에 손흥민 선수가 21번째 골은, 이건 정말 아시아 선수, 한국 선수가 유럽 선수를 농락할 수 있구나, 운이 좋아서 넣는 골이 아니었단 것이죠. 문전에서 볼을 잡아서 페널티 구역 중앙에서 말이죠. 상대 수비를 3~4명을 농락해서 오른발로 감아 차는 골, 이골은 그 운동장, 레스터시티 경기장에 모였던 아마 레스터시티 홈 팬들, 자신의 팀, 응원하는 팀이 1:6으로 대패하는 경기였긴 했지만, 손흥민 선수의 강한 인상에 고개를 아마 떨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넣었던 이 21골의 기록을 저희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리그에서 그동안 12골을 넣었었는데 오늘 2골을 터뜨려서 14골을 넣었던 거고요. 그리고 FA컵에서 6골, 그리고 유럽의, 어떻게 보면 꿈의 대회라고 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선수로 1골을 넣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넣었던 골은 단순히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FA컵, 그 다음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렸고, 손흥민 선수가 넣는 골, 그 다음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 손흥민 선수의 어시스턴트하는 동작, 이런 동작들은 손흥민 선수가 갖고 있는 DNA는 결국 한국 선수의 근육과 신경계를 갖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린 선수들은 제2의, 제3의 손흥민 선수가 나올 것으로 저는 한껏 기대를 겁니다.

◇ 신율: 신 교수님, 저기, 청취자들이요. 요청이 빗발치는데, "우리 손흥민 선수 골이에요!" 이거 한 번만 해주실 수 있어요?

◆ 신문선: 하하하, 제가 지금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목소리가 이게 지금 잠겨 있어가지고요. 갑자기 전화해서 한 번만에, 하하하.

◇ 신율: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리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한 번만.

◆ 신문선: 제가 오래 방송을 떠나 있으니까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이렇게, 한 번 해보죠. 우리 신율 교수님이 같은 학교에 계시니까 고맙거든요. 제가 절대 안합니다, 이거.

◇ 신율: 아이, 고맙습니다. 저희가 또 가끔 뵙잖아요.

◆ 신문선: 자, 손흥민 선수가 첫 번째 골을 터뜨렸던 것을 리뷰해서 말씀 드릴게요. 손흥민 선수 지금 신기록을 터뜨렸는데요. 알리 선수의 발끝으로 찍어올려주는 패스를 받아서 오른 발로 터닝 슛을 했어요. 정말 멋진 골입니다. 하하하.

◇ 신율: 아이고, 감사합니다.

◆ 신문선: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명지대학교 신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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