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정현 "우승 사정권에 왔다"

'업그레이드' 정현 "우승 사정권에 왔다"

2017.05.08.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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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테니스 사상 10년 만에 프로투어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정현 선수가 잠시 귀국했습니다.

투어에서도 달라진 위상을 확인한 정현은 이제 우승은 사정권에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2주 연속 8강과 4강.

차세대 선두주자인 즈베레프와 세계 16위 몽피스를 연파하는 등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정현은 테니스의 새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약점이었던 서브와 포핸드에서 기술이 향상되고 투어 경험도 쌓여 이제 코트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자신만의 공식이 생겼습니다.

[정현 / ATP투어 선수 : 지금은 코트에서 저만의 리듬이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그 리듬이 경쾌해지니까 (테니스가) 더 재밌어졌다고 생각해요.]

세계랭킹이 12계단 뛰어올라 66위.

대등한 경기를 펼친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은 정현이 곧 최고 선수가 될 거라고 평가했고, 투어에서 피부로 느끼는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정현 / ATP투어 선수 : 이번 2주 동안 선수들이 저를 봐주는 눈빛이 밑에서 깔아봤다고 하면 눈을 맞춰주는 것 같기도 해요.(하하)]

2003년 이형택 이후 없었던 ATP투어 우승도 얼마 멀지 않았다는 게 정현의 판단입니다.

[정현 / ATP투어 선수 : (우승이) 사정권에 오지 않았나, 운도 따라줘야 하고 모든 게 따라줬을 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정현의 활약은 후배들에겐 좋은 자극입니다.

청각장애 선수 이덕희는 연봉 1억 원을 받고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때맞춰 개막한 서울오픈 챌린저 1회전에선 정윤성이 정현보다 순위가 높은 톱시드 루엔순을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정현은 계획을 바꿔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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