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다른 日 딥젠고, 초중반 강했지만 종반은 약했다

알파고와 다른 日 딥젠고, 초중반 강했지만 종반은 약했다

2017.03.22.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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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인공지능과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일본판 알파고'로 불린 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젠고는 초중반까지는 좋았지만 종반에 약점을 보이며 이틀 연속 인간에게 무너졌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바둑 최강자인 박정환 9단은 중반까지 인공지능 딥젠고에 밀렸습니다.

인공지능의 계산 능력이 인간의 감각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대국 현장에선 딥젠고가 스스로 승리 확률을 70% 이상으로 계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후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딥젠고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면서 박정환 9단은 불리했던 형세를 뒤집었습니다.

침착하게 끝내기에 들어간 박정환 9단은 6시간 30분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딥젠고는 1국에 이어 또다시 후반 끝내기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2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제어장치인 CPU 1,920개를 장착했던 슈퍼컴퓨터 알파고와 달리 CPU가 4개에 불과해 연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11월 딥젠고를 제압한 조치훈 9단 역시 딥젠고가 인간의 변칙적이고 창의적인 수에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공지능 딥젠고를 꺾고 2연승을 올리면서 박정환 9단은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중국 랭킹 2위 미위팅 9단과 최종 대결을 펼치는데 이기면 우승상금 3억 원을 차지합니다.

YTN 지순한[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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