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은퇴 소감 "감사하고 행복…더 단단해졌다"

손연재 은퇴 소감 "감사하고 행복…더 단단해졌다"

2017.02.18.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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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은퇴 소감 "감사하고 행복…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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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은퇴 소감을 전했다.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더 단단해졌다고 밝히며,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손연재는 오늘(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긑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기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먼저 손연재는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단순히 운동만 한 것이 아니라고 되돌아봤다. 손연재는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내게 가치 있고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

손연재의 글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글을 올린 지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5천 명에 가까운 SNS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손연재의 앞날을 응원했다.

앞서 손연재는 소속사 갤럭시아SM를 통해 다음 달 열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역 은퇴를 발표한 것.

손연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지난해 리우올림픽 4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손연재는 향후 학업에 전념하며 한국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연재 은퇴 소감 "감사하고 행복…더 단단해졌다"

<손연재 입장글 전문>

끝나서 너무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않아도 꽉 찬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손연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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