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외인 구단' 강원FC 첫 실전 경기...새 얼굴 '맹활약'

'공포의 외인 구단' 강원FC 첫 실전 경기...새 얼굴 '맹활약'

2017.01.1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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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는 강원FC가 첫 실전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강원FC는 어제(17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5대 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경기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밀어붙였습니다. 1쿼터 막판 선제골을 넣었고 2쿼터 1골을 추가했습니다. 3쿼터 3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신인 선수들과 베트남 출신 쯔엉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안수민 선수가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연계 플레이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임찬울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승골을 작렬했습니다. 쯔엉은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강원FC는 1쿼터 초반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쉽게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정조국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강원FC는 1쿼터 종료 직전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왼쪽에서 올린 박선주의 크로스를 임찬울이 헤딩골로 연결했습니다. 2년 연속 U리그 권역 득점왕다운 마무리 능력을 뽐냈습니다. 2쿼터에도 강원FC의 일방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추가골은 2쿼터 25분에 터졌습니다. 안수민의 코너킥을 이용이 헤딩으로 내줬습니다. 테스트 선수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강원FC의 공격은 3쿼터에 폭발했습니다. 3쿼터 5분 왼쪽에서 올라온 쯔엉의 왼발 크로스를 안수민이 골로 만들었습니다.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습니다. 드론 촬영으로 확인한 골 장면은 더 극적입니다. 유기적으로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이뤄졌고 쯔엉의 크로스, 안수민의 슈팅까지 간결하게 이뤄진 한편의 작품 같은 득점이었습니다.



3쿼터 14분 다시 한번 쯔엉의 발끝에서 득점이 시작됐습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쯔엉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용이 높이 뛰어올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3쿼터 23분 강원FC는 대승을 완성하는 쐐기골을 작렬했습니다. 이번에도 쯔엉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쯔엉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안수민이 재빠르게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공에 대한 집중력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곽경근 서울디지털대 감독은 “강원FC 면면이 화려하다. 아직 조직력을 제대로 가다듬기 전이지만 확실히 저력이 있다. 단순히 베스트11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전력이 뛰어나다. ‘레알’ 강원이라고 해도 되겠다”면서 “신인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임찬울은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과거 지도한 경험이 있는데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강원FC는 이날 경기에서 전력으로 상대와 맞붙기보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주축 선수들은 실전 감각 회복과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테스트 선수들과 신인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이들은 투혼과 집념을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그라운드에 각인시켰습니다.

강원FC는 오는 19일 오후 원광대학교와 울산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첫 연습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전망입니다.

[영상제공:강원FC]

##김재형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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