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여파에도...평창은 달린다

최순실 여파에도...평창은 달린다

2017.01.18.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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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최순실의 이권 개입 시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일선 관계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평창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파른 슬로프에 꽂힌 기문 사이를,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이 재빠르게 질주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린 알파인 스키 극동컵 대회.

전광판도, 관중석도 없이 급하게 대회를 준비했지만, 코스 상태 만은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잔 크라네크 / 극동컵 우승자·슬로베니아 : 코스 상태가 대단히 좋고 월드컵 스키장 수준처럼 쉽지 않습니다. 코스를 경험해봤으니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

올림픽 코스 난도에 맞춰 어렵게 세팅돼 탈락하는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선수들은 나라별로 삼삼오오 모여 코스를 분석하고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올림픽 경기가 열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 됐습니다.

[홍예빈 / 상지대관령고·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 마치 빙상장에서 탄다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요. 내년에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 직접 출전해서 이 코스를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보통 70여 명이 참가하는 극동컵, 테스트이벤트를 겸한 이번 대회에는 두 배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열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각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가 줄지어 열리는 가운데, 조직위원회도 종합 상황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실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희범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최순실의 이권 개입 시도) 대상이 됐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비리의 온상은 아니었고, 비리로 인한 잘못된 계약은 없었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는 평창 동계 올림픽,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뛰는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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