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00m도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2관왕 등극

박태환 200m도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2관왕 등극

2016.12.08.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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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태환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200m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스퍼트와 레이스 운영 능력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분 41초 03으로 대회신기록과 함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 박태환.

순위를 확인한 뒤 오른손을 치켜들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관왕이 되는 순간입니다.

막판 스퍼트가 주효했던 400m와는 달리 200m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뒤 2위의 추격을 0.62초 차로 뿌리친 레이스 운영 능력이 빛났습니다.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레인을 왕복하는 대회로 2년마다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턴과 잠영 구간이 많아 50m 롱코스보다 기록이 좋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회 2관왕의 의미는 더 큽니다.

쑨양 등 몇몇 라이벌들이 불참하긴 했지만, 400m 시즌 최고 기록에 이어 200m 대회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으로 최상의 몸 상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노민상 / 전 수영대표팀 감독 : 정신적 안정이 오면서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훈련 기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세계선수권, 도쿄올림픽 전망도 흐리지 않습니다.]

도핑 사건과 문체부 전 차관의 올림픽 포기 압력, 이에 따른 리우에서의 부진 등을 맹훈련으로 이겨낸 박태환.

최근 아시아선수권 4관왕에 이어 세계 정상까지 오르며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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