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간 우즈…"15위에도 만족"

'냉탕과 온탕' 오간 우즈…"15위에도 만족"

2016.12.05.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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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상 복귀전에서 18명 가운데 15위에 머물렀습니다.

명성을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표인데, 우즈는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해외 스포츠 소식,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늘 그랬듯 4라운드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온 우즈.

갤러리의 '폭풍 응원'에도 불구하고 퍼트는 야속하게 홀컵을 외면합니다.

벙커샷은 핀을 한참 지나가고, 방향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린 주변을 전전하며 쓴웃음을 지는 '골프 황제'.

허리 부상을 딛고 16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는,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며, 18명 가운데 15위에 머물렀습니다.

버디 2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 보기도 6개를 쏟아내며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타이거 우즈 / 프로 골퍼 : 좋았어요. 여기에 다시 와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요. 버디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어요. 대부분의 실수는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마쓰야마가 정상에 올라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골문 앞을 보기도 바쁜데, 뒤통수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흥분한 팬에게 가까이 있는 골키퍼는 가장 만만한 제물입니다.

감독의 말도, 전광판의 당부도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

화염병까지 등장한 그라운드에서, 경기는 22분을 남기고 결국 중단됐습니다.

겨울밤을 수놓는 인간 새의 향연.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한 날갯짓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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