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출전 기회가 최우선...리그는 그다음"

이대호 "출전 기회가 최우선...리그는 그다음"

2016.10.31.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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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빅보이' 이대호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오랜만에 신인이 된 어려움을 털어놓은 이대호는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출전 기회가 가장 우선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즌이 끝나고도 한 달 정도 가족과 미국에서 시간을 보낸 이대호,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최고 선수에서 신인으로 돌아간 올 시즌, 어느 때보다 길었던 1년을 홀가분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대호 / 시애틀 : 마지막에는 좀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내가 게임을 못 뛰는 게 계속 억울하고 더 뛰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이대호는 빅리그 첫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었지만, 시즌 대부분을 빅리그에서 보내면서 14홈런에 49타점.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활약이었습니다.

시애틀 구단도 재계약을 원하지만, 문제는 출장 기회.

24살 1루 유망주 보겔백이 있는 시애틀은 이대호에게 좌투수만 상대하는 플래툰 선수나 전문 대타 역할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제1 옵션인 빅리그 잔류는 1루수 자리가 비어있고 거포 영입에 큰돈을 쓸 수 없는 중하위권 팀의 제의가 있다면 가능할 전망.

내년이면 한국 나이 36살, 출장 기회가 최우선이고 어느 리그냐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이대호 / 시애틀 : 일본이든 한국이든 저는 잘 모르겠어요. 출장기회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능력도 인정받으면 좋겠죠. 일단 시합을 계속 뛸 수 있는 데로 가고 싶어요.]

들쑥날쑥한 출장 기회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빅리그에서 한자리를 꿰찬 이대호.

연말까지 고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제2의 도전 계획에 나섭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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