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레알' 안양 한라, 경이적 승률 행진

'빙판 위의 레알' 안양 한라, 경이적 승률 행진

2016.10.21.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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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스포츠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 바로 아이스하키죠.

한·중·일·러시아까지, 네 나라 아홉 팀이 겨루는 아시아리그에서 우리나라의 안양 한라가 경이적인 승률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대 앞 혼전 상황.

안정현이 재치있게 옆으로 내준 패스를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신상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합니다.

상대 수비 두 명을 단숨에 제친 뒤 골키퍼 뒤로 돌아가 골문을 가르는 이른바 '랩어라운드 골'도 터집니다.

모두 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나 볼 법한 수준 높은 장면입니다.

아시아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안양 한라의 현재 성적은 17승 2패, 승률이 거의 9할에 가깝습니다.

2위와의 승점 차이는 이미 20점까지 훌쩍 벌어졌습니다.

올 시즌 부임한 '명장' 마르티넥 감독이 노장과 신예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한 결과입니다.

[패트릭 마르티넥 / 안양 한라 감독 : 모든 선수가 올림픽을 앞두고 효율적이고 강한 훈련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이적인 승률을 이끌고 있는 건 국내 선수들입니다.

김기성, 김상욱 형제가 각각 리그 득점과 도움 선두를 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1.5골도 내주지 않는 수비진까지 어우러져 공수 조화까지 완벽합니다.

[이돈구 / 안양 한라 수비수 : 여름부터 체력 훈련을 계속하면서 몸을 키워서 시즌 중간에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는 능력을 얻어서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일본에 밀리며 '아시아의 2인자'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이미 일본을 넘어선 데 이어, 안양 한라가 무적의 팀으로 성장하면서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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