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의 LG, 타격의 NC...2년 만의 재대결

기세의 LG, 타격의 NC...2년 만의 재대결

2016.10.21.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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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렬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잠시 후 6시 반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됩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상승세를 탄 LG와 정규시즌 2위에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NC의 대결인데요. 스포츠부 박광렬 기자와 함께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팬들은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냐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승민 씨 같은 경우에는 이미 LG팬으로 이미 방송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마는.

[기자]
그러면 아마 희소식일 텐데요. 저희도 전문가들한테 물어봤을 때 공통된 답변이 몇 승 몇 패로 어디가 이긴다는 걸 확실히 안다면 돗자리를 깔지 왜 여기 있겠느냐. 그런데 전반적으로 LG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두 배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12명의 해설위원에게 물어봤는데 8명이 LG가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4명이 NC가 올라갈 것이다.
정규리그 2위가 NC고 4위가 LG거든요. 어떻게 보면 정규리그 결과는 상반된 해석인데 아무래도 주로 많이 꼽은 게 LG 같은 경우 선발투수 그리고 분위기예요.

지금 보면 대니얼 김 해설 같은 경우에는 선발 3인방 그래서 허프, 류제국, 소사 선수까지 LG가 위에 있고 8월 이후 가장 현재 성적이 좋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고 이용철 해설위원은 마찬가지로 전력은 비슷한데 LG가 와이드카드전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를 이기고 올라오면서 지금 흐름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자신감이 굉장히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런 얘기하는 거고요.

민훈기 해설위원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어요. 그래서 NC은 타선이 굉장히 좋거든요. 나-테-이-박 3인방 포함해서 타선이 좋고 이 타선을 LG가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와일드카드 때 기아와 넥센보다는 NC 타선이 클래스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LG가 자랑하는 선발야구가 제대로 되지 않다면 불펜에서는 NC가 더 좋다는 평가가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NC가 우세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LG가 대표하는 신바람야구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단기전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산 감독도 오늘 주목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지금 여유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 있는데 2연패를 당했어요, 일본팀에게. 물론 전지훈련에서 팀의 약점, 그러니까 숙제를 보완하는 차원이니까. 다양한 실험을 해 보고 그렇다고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오늘도 패하면서 2연패를 했는데 두산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양팀이 지치는 거예요.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져서 지금 김태형 감독이 어느 팀이 이기든 상관없는데 다만 5차전까지는 꼭 했으면 좋겠다. 두 팀이 서로 진짜 혈전을 치르고 올라오면 그만큼 투수력, 타력 다 지친 상태기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 조금 더...

[앵커]
승률은 어떻게 됩니까, 어느 팀이 두산 입장에서 유리한 편인가요?

[기자]
두산 입장에서 아무래도 정규리그 때 성적만 갖고 보면, 그런데 두 팀 모두에게 두산은 올시즌 모든 팀에게 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오히려 이동거리나 이런 걸 고려하면 LG가 올라오는 것이 좋겠죠. 같은 잠실을 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편안하게 이동거리 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겠고요.

[앵커]
앞서서 전문가들의 3분의 1이 LG의 우세를 점쳤다고 하는데 그 주된 이유가 아무래도 분위기겠죠. 상승세를 계속 타고 있다는 점이 주효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분위기라는 부분이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NC도 오늘 15연승을 한 팀입니다. 거의 6할 가까운 승률을 올렸고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것이 선발 빼면 다 NC가 좋습니다. 전력으로 봤을 때는. 선발투수가 LG가 좋지만 불펜, 기동력, 수비, 타력, 타선의 홈런, 장타력 다 NC가 좋은데 다만 분위기에서 지금 LG는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이고 NC는 악재가 많았잖아요.

이번 시즌에 그래서 경기 조작 혐의로 선수들이 경찰수사도 받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이재학 선수 정규리그에서 12승을 거둔 투수인데 이번 엔트리에서 제외가 됐어요. 그리고 테임즈 선수도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로 인해서. 그런 분위기 싸움에서 아무래도 조금 LG가 NC보다는 유리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리고 또 작년에 학습효과가 있었잖아요. 작년에 정규리그 1위였던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당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선수가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팀분위기가 가라앉았어요. 그래서 결국은 1승 4패로 두산한테 허무하게 무릎을 꿇은 그런 학습효과 때문에 더욱 LG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아무래도 이런 큰 경기는 1차전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LG 입장에서는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NC입장에서는 홈구장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을 것 같은데 오늘 1차전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진짜 1차전의 중요성은 통계가 이미 얘기가 해 주거든요. 그러니까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25번 중에서1차전 잡은 팀이 21번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1차전에 진 팀은 딱 4번밖에 뒤집지를 못 했다는 뜻이 되겠죠. 그런데 NC 입장에서는 지금 1차전이 더욱 중요한 게 NC는 1차전에서 에이스투수를 내요.

해커 선수가 등판을 하는데 반면 LG는 3선발인 소사 선수를 1차전에 등판을 시키거든요. 그런 만큼 오히려 NC가 이 1차전에서 진다면 정말 그만큼 더 타격이 크겠죠. 타격이 큰 상황인데테임즈 선수의 공백은 1차전에서 조영훈 선수가 메우게 되는데 조영훈 선수가 이번 소사 선수 상대로 굉장히 좋았어요. 괜찮았고 그런 부분에서 NC가 1차전에서 테임즈 선수의 공백을 최대한 얼마만큼 메우느냐.

그리고 해커 선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던져주고 해커 선수가 보면 정규리그에서는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둠에도 플레이오프, 가을야구에서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거든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어요. 그런 면에서 해커 선수의 활약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양팀 감독이 1차전에 대해서 코멘트를 한 게 있어요.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경문 / NC 감독 : LG가 워낙 좋은 분위기로 넘어왔기 때문에우리 투수들이 LG의 뜨거운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상문 / LG 감독 : 박민우, 이종욱 이 선수를 출루 안 시켜야 되고요.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 이 선수들에게가운데 몰리는 볼 안 던져서 홈런 안 맞아야 되고요.]

[앵커]
양팀 감독이 너무 작전을 노출한 거 아닌가요.

[앵커]
그런데 마산구장에서 1차, 3차, 5차전까지 치러지는데 5차전까지는 갈지 봐야 되겠지만 마산경기장이 작기 때문에 장타력이 강한 NC가 유리할 것 같아요.

[기자]
이번 가을 야구 특징이 홈런이 많이 안 나왔어요. 왜냐하면 경기장이 이번에는 고척, 잠실에서만 지금까지 했잖아요. 두 경기장이 국내에서 크기로만 손꼽히는 구장이었고. 그런데 마산 같은 경우에는 중앙 펜스만 봐도 잠실에 비해서 9m나 짧거든요.

그리고 마산 구장이 바닷가 근처에 위치하다 보니까 외야 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말씀을 하신 것처럼 장타력에서 앞서는 NC가 일정부분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이렇게 3, 4, 5, 6번 선수가 올 시즌에 합작한 홈런만 115개예요. 거의 한 선수 평균 홈런을 30개 정도를 쳤다는 거죠. 타점도 세 선수가 같이 합작한 타점이 400타점을 넘습니다. 보면 각 선수들의 올시즌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느 팀에 가도 충분히 4번 타자를 맡을 만한 그런 성적이에요.

이제 다만 좀 걱정이 되는 것은 9월 이후 성적인데 9월 이후 나성범 선수가 홈런이 없어요. 그러니까 장타력이 굉장히 안 좋아진 상태이고 테임즈 선수도 9월 이후에 장타율이 3할대, 그런데 이호준 선수랑 박석민 선수 같은 경우는 9월 이후에 맹타를 휘두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앞서 나성범이나 테임즈 선수가 NC가 올해 쉬었잖아요. 올해 쉰게 경기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고 대신 휴식 차원에서 이 선수들이 9월에 성적이 안 좋아진 게 7, 8월에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려서 그렇다면 이 휴식이 아주 달콤한 휴식이 됐을 수 있다이런 분석도 할 수 있겠고요.

물론 NC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경기장이 그만큼 작다는 것은 LG 선수들도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거예요. 2014년에 실제로 두 팀이 맞붙었을 때 1차전에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최경철 선수, 포수인데 최경철 선수가 홈런을 쳐서 MVP를 탔어요. 준플레이오프 MVP를 타고.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라고 하거든요. 깜짝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누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앵커]
박광렬 기자는 어디가 이길 것 같습니까?

[기자]
말을 잘해야 될 것 같은데 저희 스포츠부 야구담당 기자들끼리도 얘기를 해 봤어요. 저희는 3명이 NC가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1명은 LG가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의견이 갈리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NC가 정규리그에서 아까 말한 것처럼 6할 가까이 승률을 거뒀고 단기전에서, 물론 그런 말이 있어요. 타격을 단기전에서 믿으면 안 된다. 타자들 방망이 식는 게 투수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서.

하지만 NC가 자랑하는 중심타선도 있고 그리고 그 중심타선이 결국에 LG 선발진과, LG로서는 선발진을 얼마나 길게 가져가느냐 NC는 얼마나 두들기느냐 이 싸움 인데 불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NC는 치기만 잘 친다고 생각을 하는데 선발진은 밀리지만 구원투수에는 또 원종현 선수, 김진성 선수 마무리 임창민 선수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NC가, 가장 관건은 해커 선수예요.

1차전에서 해커 선수가 무너지면 NC도 상당히 쉽지 않은 시리즈가 예상되고 반면에 해커 선수가 길게 던져준다면 NC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1차전이 그만큼 더 중요하겠네요.

[앵커]
박광렬 기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승민 앵커 얼굴이 상당히 굳어지는군요. 야구 해설가들은 압도적으로 LG를 점찍었고 그다음에 우리 스포츠부 기자들은 NC가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셨는데 오늘부터 지켜봐야겠군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박광렬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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