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찾는 외침에 경기 중단...나달의 배려

아이 찾는 외침에 경기 중단...나달의 배려

2016.09.29.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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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경기 도중 따뜻한 배려를 선보여 감동을 줬습니다.

아이를 찾는 엄마의 다급한 외침에 경기를 중단하고 미아 찾기를 도왔습니다.

해외스포츠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브를 준비하던 나달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소란스러운 관중석을 바라봅니다.

관중석엔 울먹이는 여성이 보입니다.

경기장에서 어린 딸을 잃어버리고 애타게 찾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7천여 관중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의 이름 '클라라'를 외치며 함께 찾았습니다.

모두의 노력 속에 클라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놀란 클라라는 엄마의 품에 안겨 꾹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순간 경기장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경기를 중단한 나달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전설 매켄로는 위트 있게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나달이 매켄로, 모야 등 은퇴한 선수들과 함께한 이벤트 대회였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장면에 유럽 언론은 나달이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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