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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앵커]
태권도 오혜리 선수, 여자 67kg 급에서 우승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여덟 번째 금메달인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따끈따끈한 금메달 소식이네요. 전해 주시죠.
[기자]
역시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고요. 짜릿한 우승이었습니다. 주말 오전 기분 좋게 다들 출발하셨을 것 같아요. 결승에서 오혜리 선수 세계랭킹 1위의 프랑스의 하비 선수 만났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3점 차로 끌려가면서 조금 마음 졸이면서 봤는데 2라운드에서 단숨에 6점을 따내면서 역전을 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태권도 재미없다 이런 반응 많아요, 마음이 좀 아픈데 오혜리 선수가 태권도는 이런 거다, 이런 매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어제 이대훈 선수도 그렇고 오늘 오혜리 선수도 그렇고 태권도의 진정한 맛을 보여줬는데 어제 이대훈 선수가 한마디 했거든요. 태권도 재미없다는 말 당연히 싫을 거 아니에요. 못하는 선수들끼리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잘 못 막고 잘 때리니까 재미있는데 잘 하는 선수는 워낙에 수비도 잘 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늘 오혜리 선수 정말 정상급 선수인데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우승 확정 짓고 씩씩한 세리모니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선수들 입장할 때 드는 코리아 피켓을 들고 경기장을 워킹했어요. 감독과 트레이너까지 이끌고 달렸는데.
[앵커]
보통은 태극기를 들고 달리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인사를 하거나 그 정도인데 피켓을 입장할 때 하는 걸 들고 한 바퀴를 돌았거든요. 그런데 끝나고 인터뷰도 심금을 울렸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게 끝난 건지 아닌지 모를 만큼,한 게임 더 남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세리머니 준비한 것도 다했고이제 가서 2인자라는 소리 안 듣겠죠? 발 뻗고 자고 싶어요."
[앵커]
가면 2인자 소리 안 듣겠죠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게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양궁 장혜진 선수 2관왕 오른 다음에 4등꼬리표를 뗐다고 하잖아요. 이 선수도 2인자 꼬리표 뗐다가 첫 소감일 정도로 굉장히 늦깎이 태극전사입니다. 1988년 생이거든요. 두 살 많은 1986년 생인 차동민이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늦었습니다.
실력은 정상급인데 그동안 올림픽과 인연이 너무 없었어요. 2008년 베이쟁 때는 최종 선발에서 황경선 선수에게 밀려서 탈락을 했고 4년 전인 2012년 런던 때는 선발전을 2주 앞두고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서 못 갔습니다. 아예 나가지를 못했어요. 그리고 이번 2016년 리우올림픽 꼭 20년, 태권도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올림픽 처음이자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내공을 폭발시켰습니다. 올림픽 전에 아버지 산소에 가서 기도했다고 하거든요. 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늘 지켜 주고 계신다, 이런 말을 인터뷰에서 했었습니다. 말도 굉장히 잘하고 야무지고 얘기를 해 보면 해탈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한국체대 석사를 마쳤고 박사가 꿈이라고 합니다.
[앵커]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됐고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는 오혜리 선수, 결국 약속을 지켰습니다. 오헤리 선수의 가족이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어머니 심은자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오혜리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감격이 어떠세요?
[인터뷰]
감격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어요. 눈물밖에 안 나요.
[앵커]
어디서 응원을 하신 건가요? 리우에 지금 가 계신 건가요?
[인터뷰]
집에서 하고 있어요.
[앵커]
리우에는 왜 안 가셨어요?
[인터뷰]
혜리가 상황도 그렇고 하니까 신경 쓰이니까 엄마는 집에 있으라고 해서 안 갔어요.
[앵커]
지금 딸과 경기 끝나고 통화는 하셨나요?
[인터뷰]
아직 못했습니다.
[앵커]
아직 못하셨군요? 만약에 딸이 전화를 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인터뷰]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하고 싶어요.
[앵커]
오늘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가 세계랭킹 1위였더라고요. 초반에 굉장히 공격적인 그런 모습을 보였었는데 금메달 기대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했죠. 끝까지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앵커]
지금 딸이 굉장히 자랑스러우실 것 같은데. 오혜리 선수, 저희가 앞서 소감도 들어보고 했는데 2인자 꼬리표를 이제는 뗐다라는 좀 속시원한 얘기를 했거든요. 그동안 부상으로 좀 여러 번 좌절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어머님 마음도 굉장히 아프셨을 것 같은데 어떻셨나요?
[인터뷰]
마음 아프지만 운이 아닌 것 같다고 마음을 다스렸죠.
[앵커]
딸도 어떤가요. 어머니와 비슷한 마음으로 견뎌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딸은 더 마음이 아팠겠죠. 하지만 그렇게 표현을, 내색을 안 하죠.
[앵커]
엄마에게 표현은 안 하고요. 평소에 체력관리라든지 그런 것은 어떻게 하나요, 오혜리 선수는?
[인터뷰]
저는 같이 안 있기 때문에 잘 모르고요. 취미라든가 태릉에서 잘 가르쳐주시니까 저는 집에 와도 하루이틀이면 가기 때문에 그런 거는 잘 모르거든요. 집에서도 운동을 하더라고요, 30분씩.
[앵커]
집에 와서도 운동을 꾸준히 하기는 하는군요. 이렇게 집에 가끔씩 오면 딸한테 어떤 음식을 주로 해 주셨어요?
[인터뷰]
그냥 돼지갈비 같은 것.
[앵커]
오혜리 선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태권도를 왜 시작하게 됐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태권도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 친구 따라서 그냥 갔어요, 태권도장을. 갔는데 엄청 즐겨하는 거예요. 얼마나 즐기는지 말 안 듣고 이러면 태권도 가지 말라고 제가 우겼어요. 그렇게 즐기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딸이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 특히 태권도 선수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도 좀 많으셨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걔가 키가 커서 초등학교 배구팀에서 배구를 하라고 계속 선생님이 오셨어요. 애가 무슨 운동선수냐고 안 한다고 제가 계속 반대했었죠. 선생님이 한 4번 오셨었어요. 반대해서 안 보내고. 태권도는 그냥 즐기니까 가 놀다 와라 하고 보낸 거예요, 그냥.
[앵커]
부모 입장에서는 놀다 와라하고 보낸 태권도장인데 금메달 리스트가 됐습니다. 태권도를 시작할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 리우로 떠나기 전에 산소도 다녀왔다고요? 어떤 이야기를 좀 하던가요?
[인터뷰]
가서 잘 되게 해 달라고. 더 이상 할 말이 있겠어요, 그냥 잘 되게 해 달라고 하는 거죠.
[앵커]
오혜리 선수가 키도 굉장히 큽니다. 182cm라고요?
[인터뷰]
네.
[앵커]
어머니도 키가 크신가요?
[인터뷰]
작아요, 엄청 작아요.
[앵커]
그런데 오혜리 선수는 왜 이렇게 키가 클까요?
[인터뷰]
아빠 닮았어요.
[앵커]
아버님이 키가 크시군요. 혹시 운동을 어머니나 아버님이나 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아빠가 예전에 씨름을, 힘이 좋아서 씨름선수를 했었대요. 그래서 그때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중간에 포기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아버지가 포기한 운동을 딸이 금메달로 보답을 했습니다. 오혜리 선수는 얘기를 들어 보니까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마지막 국제 대회로 보고 있다고 본인은 밝혔는데요. 그러면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거든요. 올림픽 이후 오혜리 선수, 내 딸의 꿈,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인터뷰]
그거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죠?
[앵커]
아직 어머니와 상담을 하거나 하지는 않은 건가요?
[인터뷰]
아직 안 했습니다. 올림픽만 신경썼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안 했습니다.
[앵커]
차녀, 두 번째 딸이죠? 28살의 두 번째 딸인데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계속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은데 운동이 너무 힘들잖아요.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옆에서 든든한 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는 어머니, 심은자 씨와 전화연결 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오혜리 선수의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해 봤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역경을 많이 겪어왔네요.
[기자]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은데 저는 들으면서 배구팀에서 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앵커]
키가 굉장히 크니까 그래서 잘 해 줬을 것 같은데. 태권도, 아직 끝나지가 않았죠? 남자 선수들의 경기가 좀 남아 있죠?
[기자]
아직 남았습니다. 오늘 밤인데요. 자기들끼리는 맨날 태권 오남매라고 스스로를 태권 오남매라고 불러서 되게 귀였워는데 오늘 그 마지막 주자가 오늘 출전을 합니다. 맏형인데 차동민 선수입니다. 베이징 때 금메달을 이미 땄던 선수거든요. 런던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이 3번째 도전입니다. 첫날 김소희, 김태훈 그리고 이대훈, 오늘 오혜리 선수까지 4명 모두 메달을 땄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요.
16강, 그런데 조금 좋은 소식이 16강 첫판에서 만나기로 했던 벨라루스의 실라 선수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계체에 안 왔거든요. 리우에도 아예 안 왔다고 해요. 이 선수 굉장히 잘하는 선수예요. 세계선수권 은메달, 동메달 딴 강호이고 유럽 선수권에서는 2회 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오지 않은 게 도핑 때문이냐는 의혹은 있는데 뒷말만 무성할 뿐 확인된 사실은 없고요. 어쨌든 차동민은 16강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면서 8강에 직행을 하게 됐습니다. 힘도 아끼고 좋겠죠. 경기 감각 오히려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게 변수인데 워낙 노련한 선수니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고요. 태권도 정말 분위기 좋은데 차동민 선수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에도 금메달 소식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 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기자]
맞습니다. 3라운드도 선두로 마쳤습니다. 어제도 선두였고 이틀 연속 선두인데요. 초반 5홀에서 버디를 3개나 잡았어요. 그러면서 좋다 했는데 바람이 강해지면서 조금 흔들렸습니다. 버디 6개 잡았고 보기도 5개 마지막에 했고요. 1타를 줄이면서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수입니다.
박인비 선수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거든요. 표정 변화 없이 정말 조용히 잘한다, 이런 얘기인데 표정 변화 없기로는 돌부처 오승환 선수 못지않은데 오늘은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 많았는데요. 끝나고 난 후 소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16, 17번 홀 버디를 하면서 좋은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 같고요. 아무래도 한 타보다는 두 타 선두에 있는 게 훨씬 편안하니까요. 내일 제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든든하죠. 박인비 선수 뿐만 아니라 양희영 선수, 전인지 선수도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태국의 주타누간 선수가 왼쪽 무릎 통증으로 13번 홀 마친 이후 기권을 했거든요. 꿈의 무대에서 이렇게 물러난 게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로써는 조금 좋을 것 같고요.
또 제가 봤을 때 오늘의 관전포인트는 리디아 고 선수입니다.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선수고 오늘만 6타를 줄였는데 버디를 4개 잡았고 파3홀에서 홀인원까지 하나 곁들였습니다. 정말 잘치는 선수인데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 선수와 챔피언조에서 격돌합니다. 둘은 언니, 동생하는 친한 사이인데 진검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새벽에 경기를 보니까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더라고요.
[기자]
내일도 많이 분다고 합니다. 브라질 기상청이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잘 맞는다면 내일 강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사실 선수들은 첫 날부터 바람이 변덕스럽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했었거든요. 이게 세기만 하면 괜찮은데 바람이 있다가도 없고 방향도 이쪽으로 불었다 저쪽으로 불었다변덕을 많이 부립니다.
그래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일 마지막 최종 라운드는 1번 홀과 10번 홀에서 동시에 티오프를 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되면 전체 경기 시간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선두권 선수들은 1번홀에서 출발하고 하위권 선수들은 10번홀에서 시작을 합니다. 우리 선수들 4명은 모두 다 1번홀에서 출발을 하고요.
말씀드린 박인비, 리디아 고의 챔피언조는 오늘 밤 8시 44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합니다. 아마 새벽 1시쯤이면 금메달윤곽이 나올 텐데 이 바람이 누구의 편이 되어 줄지 기대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선수의 편이기를 바라겠습니다. 손연재 선수가 예선을 무사히 마쳤어요. 그런데 저는 좀 손에 땀을 쥐면서 봤는데 긴장을 많이 했더라고요.
[기자]
긴장을 많이 한 게 느껴지셨죠? 저도 그랬는데 상위 10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무난하게 획득을 했습니다. 전체 5위로 무난하게 올라갔는데요. 손연재 선수 볼과 후프, 리본, 곤봉 네 종목 순서대로 연기를 했어요. 네 종목 합계 71. 956점으로 전체 5등했습니다.
런던에 이어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선에 올라간 겁니다. 예선, 손에 땀을 쥐면서 봤고 선수 자체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사실은 이거는 결선에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다시 내일부터 제로베이스에서 출발을 하고요. 사실 보셨지만 내용이 100%는 아니었어요. 개인 최고점이었던 74. 900보다 3점 가까이 낮은 점수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던 후프 종목, 이게 두 번째 로 연기에 나섰는데 스텝이 살짝 꼬였고 후프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리본에서도 연기 중간에 리본이 몸에 감겼는데 워낙에 거기가 습하고 에어컨 바람도 세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손연재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런 실수가 좀 있었으니까 내일 결선에서는 이걸 발판으로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번에 전체적으로 점수가 좀 짜다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경쟁자들의 성적표는 어떤가요?
[기자]
올림픽이 원래 현미경 채점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올림픽이 워낙에 큰 무대이기 때문에 공정성, 객관성을 강조를 합니다. 손연재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에서 대부분 18점 후반 대 19점대를 받던 마문, 쿠드랍체바 선수 같은 경우도 점수가 낮아졌어요.
그래도 1, 2위인데 어쨌든 주목할 것이 우크라이나의 리자트디노바 선수입니다. 이 선수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손연재랑 동메달을 다툴 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렸었거든요. 정말 잘하더라고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다툴 수준입니다. 네 종목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쳤고 3위를 했는데 선두인 마문 선수와 0. 451점 차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변을 예고했고요.
동작도 워낙에 완벽해서 1, 2위 선수가 위협할 정도의 기량인데 인터뷰에서 금메달 원한다, 이렇게 자신 있는 출사표도 던졌습니다. 오늘 개인종합 결선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하는데 손연재 선수, 부담 없이 자기의 기량 뽐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직 우리나라 선수들이 남아 있는 경기들이 좀 있기 때문에 텐텐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사진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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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오혜리 선수, 여자 67kg 급에서 우승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여덟 번째 금메달인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따끈따끈한 금메달 소식이네요. 전해 주시죠.
[기자]
역시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고요. 짜릿한 우승이었습니다. 주말 오전 기분 좋게 다들 출발하셨을 것 같아요. 결승에서 오혜리 선수 세계랭킹 1위의 프랑스의 하비 선수 만났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3점 차로 끌려가면서 조금 마음 졸이면서 봤는데 2라운드에서 단숨에 6점을 따내면서 역전을 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태권도 재미없다 이런 반응 많아요, 마음이 좀 아픈데 오혜리 선수가 태권도는 이런 거다, 이런 매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어제 이대훈 선수도 그렇고 오늘 오혜리 선수도 그렇고 태권도의 진정한 맛을 보여줬는데 어제 이대훈 선수가 한마디 했거든요. 태권도 재미없다는 말 당연히 싫을 거 아니에요. 못하는 선수들끼리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잘 못 막고 잘 때리니까 재미있는데 잘 하는 선수는 워낙에 수비도 잘 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늘 오혜리 선수 정말 정상급 선수인데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우승 확정 짓고 씩씩한 세리모니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선수들 입장할 때 드는 코리아 피켓을 들고 경기장을 워킹했어요. 감독과 트레이너까지 이끌고 달렸는데.
[앵커]
보통은 태극기를 들고 달리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인사를 하거나 그 정도인데 피켓을 입장할 때 하는 걸 들고 한 바퀴를 돌았거든요. 그런데 끝나고 인터뷰도 심금을 울렸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게 끝난 건지 아닌지 모를 만큼,한 게임 더 남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세리머니 준비한 것도 다했고이제 가서 2인자라는 소리 안 듣겠죠? 발 뻗고 자고 싶어요."
[앵커]
가면 2인자 소리 안 듣겠죠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게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양궁 장혜진 선수 2관왕 오른 다음에 4등꼬리표를 뗐다고 하잖아요. 이 선수도 2인자 꼬리표 뗐다가 첫 소감일 정도로 굉장히 늦깎이 태극전사입니다. 1988년 생이거든요. 두 살 많은 1986년 생인 차동민이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늦었습니다.
실력은 정상급인데 그동안 올림픽과 인연이 너무 없었어요. 2008년 베이쟁 때는 최종 선발에서 황경선 선수에게 밀려서 탈락을 했고 4년 전인 2012년 런던 때는 선발전을 2주 앞두고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서 못 갔습니다. 아예 나가지를 못했어요. 그리고 이번 2016년 리우올림픽 꼭 20년, 태권도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올림픽 처음이자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내공을 폭발시켰습니다. 올림픽 전에 아버지 산소에 가서 기도했다고 하거든요. 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늘 지켜 주고 계신다, 이런 말을 인터뷰에서 했었습니다. 말도 굉장히 잘하고 야무지고 얘기를 해 보면 해탈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한국체대 석사를 마쳤고 박사가 꿈이라고 합니다.
[앵커]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됐고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는 오혜리 선수, 결국 약속을 지켰습니다. 오헤리 선수의 가족이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어머니 심은자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오혜리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감격이 어떠세요?
[인터뷰]
감격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어요. 눈물밖에 안 나요.
[앵커]
어디서 응원을 하신 건가요? 리우에 지금 가 계신 건가요?
[인터뷰]
집에서 하고 있어요.
[앵커]
리우에는 왜 안 가셨어요?
[인터뷰]
혜리가 상황도 그렇고 하니까 신경 쓰이니까 엄마는 집에 있으라고 해서 안 갔어요.
[앵커]
지금 딸과 경기 끝나고 통화는 하셨나요?
[인터뷰]
아직 못했습니다.
[앵커]
아직 못하셨군요? 만약에 딸이 전화를 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인터뷰]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하고 싶어요.
[앵커]
오늘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가 세계랭킹 1위였더라고요. 초반에 굉장히 공격적인 그런 모습을 보였었는데 금메달 기대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했죠. 끝까지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앵커]
지금 딸이 굉장히 자랑스러우실 것 같은데. 오혜리 선수, 저희가 앞서 소감도 들어보고 했는데 2인자 꼬리표를 이제는 뗐다라는 좀 속시원한 얘기를 했거든요. 그동안 부상으로 좀 여러 번 좌절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어머님 마음도 굉장히 아프셨을 것 같은데 어떻셨나요?
[인터뷰]
마음 아프지만 운이 아닌 것 같다고 마음을 다스렸죠.
[앵커]
딸도 어떤가요. 어머니와 비슷한 마음으로 견뎌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딸은 더 마음이 아팠겠죠. 하지만 그렇게 표현을, 내색을 안 하죠.
[앵커]
엄마에게 표현은 안 하고요. 평소에 체력관리라든지 그런 것은 어떻게 하나요, 오혜리 선수는?
[인터뷰]
저는 같이 안 있기 때문에 잘 모르고요. 취미라든가 태릉에서 잘 가르쳐주시니까 저는 집에 와도 하루이틀이면 가기 때문에 그런 거는 잘 모르거든요. 집에서도 운동을 하더라고요, 30분씩.
[앵커]
집에 와서도 운동을 꾸준히 하기는 하는군요. 이렇게 집에 가끔씩 오면 딸한테 어떤 음식을 주로 해 주셨어요?
[인터뷰]
그냥 돼지갈비 같은 것.
[앵커]
오혜리 선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태권도를 왜 시작하게 됐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태권도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 친구 따라서 그냥 갔어요, 태권도장을. 갔는데 엄청 즐겨하는 거예요. 얼마나 즐기는지 말 안 듣고 이러면 태권도 가지 말라고 제가 우겼어요. 그렇게 즐기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딸이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 특히 태권도 선수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도 좀 많으셨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걔가 키가 커서 초등학교 배구팀에서 배구를 하라고 계속 선생님이 오셨어요. 애가 무슨 운동선수냐고 안 한다고 제가 계속 반대했었죠. 선생님이 한 4번 오셨었어요. 반대해서 안 보내고. 태권도는 그냥 즐기니까 가 놀다 와라 하고 보낸 거예요, 그냥.
[앵커]
부모 입장에서는 놀다 와라하고 보낸 태권도장인데 금메달 리스트가 됐습니다. 태권도를 시작할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 리우로 떠나기 전에 산소도 다녀왔다고요? 어떤 이야기를 좀 하던가요?
[인터뷰]
가서 잘 되게 해 달라고. 더 이상 할 말이 있겠어요, 그냥 잘 되게 해 달라고 하는 거죠.
[앵커]
오혜리 선수가 키도 굉장히 큽니다. 182cm라고요?
[인터뷰]
네.
[앵커]
어머니도 키가 크신가요?
[인터뷰]
작아요, 엄청 작아요.
[앵커]
그런데 오혜리 선수는 왜 이렇게 키가 클까요?
[인터뷰]
아빠 닮았어요.
[앵커]
아버님이 키가 크시군요. 혹시 운동을 어머니나 아버님이나 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아빠가 예전에 씨름을, 힘이 좋아서 씨름선수를 했었대요. 그래서 그때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중간에 포기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아버지가 포기한 운동을 딸이 금메달로 보답을 했습니다. 오혜리 선수는 얘기를 들어 보니까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마지막 국제 대회로 보고 있다고 본인은 밝혔는데요. 그러면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거든요. 올림픽 이후 오혜리 선수, 내 딸의 꿈,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인터뷰]
그거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죠?
[앵커]
아직 어머니와 상담을 하거나 하지는 않은 건가요?
[인터뷰]
아직 안 했습니다. 올림픽만 신경썼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안 했습니다.
[앵커]
차녀, 두 번째 딸이죠? 28살의 두 번째 딸인데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계속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은데 운동이 너무 힘들잖아요.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옆에서 든든한 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는 어머니, 심은자 씨와 전화연결 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오혜리 선수의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해 봤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역경을 많이 겪어왔네요.
[기자]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은데 저는 들으면서 배구팀에서 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앵커]
키가 굉장히 크니까 그래서 잘 해 줬을 것 같은데. 태권도, 아직 끝나지가 않았죠? 남자 선수들의 경기가 좀 남아 있죠?
[기자]
아직 남았습니다. 오늘 밤인데요. 자기들끼리는 맨날 태권 오남매라고 스스로를 태권 오남매라고 불러서 되게 귀였워는데 오늘 그 마지막 주자가 오늘 출전을 합니다. 맏형인데 차동민 선수입니다. 베이징 때 금메달을 이미 땄던 선수거든요. 런던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이 3번째 도전입니다. 첫날 김소희, 김태훈 그리고 이대훈, 오늘 오혜리 선수까지 4명 모두 메달을 땄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요.
16강, 그런데 조금 좋은 소식이 16강 첫판에서 만나기로 했던 벨라루스의 실라 선수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계체에 안 왔거든요. 리우에도 아예 안 왔다고 해요. 이 선수 굉장히 잘하는 선수예요. 세계선수권 은메달, 동메달 딴 강호이고 유럽 선수권에서는 2회 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오지 않은 게 도핑 때문이냐는 의혹은 있는데 뒷말만 무성할 뿐 확인된 사실은 없고요. 어쨌든 차동민은 16강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면서 8강에 직행을 하게 됐습니다. 힘도 아끼고 좋겠죠. 경기 감각 오히려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게 변수인데 워낙 노련한 선수니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고요. 태권도 정말 분위기 좋은데 차동민 선수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에도 금메달 소식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 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기자]
맞습니다. 3라운드도 선두로 마쳤습니다. 어제도 선두였고 이틀 연속 선두인데요. 초반 5홀에서 버디를 3개나 잡았어요. 그러면서 좋다 했는데 바람이 강해지면서 조금 흔들렸습니다. 버디 6개 잡았고 보기도 5개 마지막에 했고요. 1타를 줄이면서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수입니다.
박인비 선수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거든요. 표정 변화 없이 정말 조용히 잘한다, 이런 얘기인데 표정 변화 없기로는 돌부처 오승환 선수 못지않은데 오늘은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 많았는데요. 끝나고 난 후 소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16, 17번 홀 버디를 하면서 좋은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 같고요. 아무래도 한 타보다는 두 타 선두에 있는 게 훨씬 편안하니까요. 내일 제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든든하죠. 박인비 선수 뿐만 아니라 양희영 선수, 전인지 선수도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태국의 주타누간 선수가 왼쪽 무릎 통증으로 13번 홀 마친 이후 기권을 했거든요. 꿈의 무대에서 이렇게 물러난 게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로써는 조금 좋을 것 같고요.
또 제가 봤을 때 오늘의 관전포인트는 리디아 고 선수입니다.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선수고 오늘만 6타를 줄였는데 버디를 4개 잡았고 파3홀에서 홀인원까지 하나 곁들였습니다. 정말 잘치는 선수인데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 선수와 챔피언조에서 격돌합니다. 둘은 언니, 동생하는 친한 사이인데 진검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새벽에 경기를 보니까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더라고요.
[기자]
내일도 많이 분다고 합니다. 브라질 기상청이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잘 맞는다면 내일 강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사실 선수들은 첫 날부터 바람이 변덕스럽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했었거든요. 이게 세기만 하면 괜찮은데 바람이 있다가도 없고 방향도 이쪽으로 불었다 저쪽으로 불었다변덕을 많이 부립니다.
그래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일 마지막 최종 라운드는 1번 홀과 10번 홀에서 동시에 티오프를 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되면 전체 경기 시간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선두권 선수들은 1번홀에서 출발하고 하위권 선수들은 10번홀에서 시작을 합니다. 우리 선수들 4명은 모두 다 1번홀에서 출발을 하고요.
말씀드린 박인비, 리디아 고의 챔피언조는 오늘 밤 8시 44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합니다. 아마 새벽 1시쯤이면 금메달윤곽이 나올 텐데 이 바람이 누구의 편이 되어 줄지 기대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선수의 편이기를 바라겠습니다. 손연재 선수가 예선을 무사히 마쳤어요. 그런데 저는 좀 손에 땀을 쥐면서 봤는데 긴장을 많이 했더라고요.
[기자]
긴장을 많이 한 게 느껴지셨죠? 저도 그랬는데 상위 10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무난하게 획득을 했습니다. 전체 5위로 무난하게 올라갔는데요. 손연재 선수 볼과 후프, 리본, 곤봉 네 종목 순서대로 연기를 했어요. 네 종목 합계 71. 956점으로 전체 5등했습니다.
런던에 이어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선에 올라간 겁니다. 예선, 손에 땀을 쥐면서 봤고 선수 자체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사실은 이거는 결선에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다시 내일부터 제로베이스에서 출발을 하고요. 사실 보셨지만 내용이 100%는 아니었어요. 개인 최고점이었던 74. 900보다 3점 가까이 낮은 점수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던 후프 종목, 이게 두 번째 로 연기에 나섰는데 스텝이 살짝 꼬였고 후프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리본에서도 연기 중간에 리본이 몸에 감겼는데 워낙에 거기가 습하고 에어컨 바람도 세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손연재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런 실수가 좀 있었으니까 내일 결선에서는 이걸 발판으로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번에 전체적으로 점수가 좀 짜다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경쟁자들의 성적표는 어떤가요?
[기자]
올림픽이 원래 현미경 채점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올림픽이 워낙에 큰 무대이기 때문에 공정성, 객관성을 강조를 합니다. 손연재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에서 대부분 18점 후반 대 19점대를 받던 마문, 쿠드랍체바 선수 같은 경우도 점수가 낮아졌어요.
그래도 1, 2위인데 어쨌든 주목할 것이 우크라이나의 리자트디노바 선수입니다. 이 선수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손연재랑 동메달을 다툴 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렸었거든요. 정말 잘하더라고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다툴 수준입니다. 네 종목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쳤고 3위를 했는데 선두인 마문 선수와 0. 451점 차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변을 예고했고요.
동작도 워낙에 완벽해서 1, 2위 선수가 위협할 정도의 기량인데 인터뷰에서 금메달 원한다, 이렇게 자신 있는 출사표도 던졌습니다. 오늘 개인종합 결선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하는데 손연재 선수, 부담 없이 자기의 기량 뽐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직 우리나라 선수들이 남아 있는 경기들이 좀 있기 때문에 텐텐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사진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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