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영팀, 무장 괴한에 강도 피해 "머리에 총 겨눠"

美 수영팀, 무장 괴한에 강도 피해 "머리에 총 겨눠"

2016.08.15.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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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영팀, 무장 괴한에 강도 피해 "머리에 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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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영 금메달리스트 4명이 총으로 무장한 괴한에 강도를 당하는 등 리우의 치안 불안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초록빛으로 변해 선수의 건강 문제까지 우려됐던 다이빙장은 물 교체 작업 끝에 제 색깔을 찾았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올림픽 메달만 모두 12개를 딴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펠프스와 한 조를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건 록티가 늦은 밤 무장 괴한을 만났습니다.

자국 대표팀 선수 3명과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라이언 록티 / 미국 수영 국가대표 : 총을 꺼낸 강도가 총알을 장전하더니 제 이마에 대고 엎드리라고 했습니다. 놀란 저는 손을 들어 올렸죠.]

가지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서 호주 조정 대표팀 코치 2명이 강도를 당하고 벨기에 유도 선수는 도둑을 쫓다 되레 폭행당하는 등 치안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녹색 물로 변해버린 다이빙 수영장초록색으로 변했던 다이빙장 물이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해 온 조직위 측.

하지만 선수들이 SNS를 통해 초록빛으로 물든 풍자 사진을 올리고, 악취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불만까지 터지자 뒤늦게 물 교체 작업을 벌인 겁니다.

회전력을 감당하지 못해 머리를 바닥에 찧고, 엉덩이로 착지하는 기계체조 선수들.

난도 7.0으로 '죽음의 기술'로 불리는 '프로두노바'를 시도하다 나온 장면입니다.

지난 1999년 처음 등장한 뒤 지금껏 공식 대회에서 이 기술에 성공한 선수는 겨우 5명.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모두 금메달감이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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