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공격 '합격' 수비 '글쎄'

올림픽 축구, 공격 '합격' 수비 '글쎄'

2016.07.30.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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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최종 평가전을 마쳤습니다.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불안한 수비와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었던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대회는 4개국 친선대회.

3경기 모두 지지 않으며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답답한 골 결정력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집훈련 없이 곧바로 브라질로 날아가 치른 스웨덴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국 대표팀 공격력은 완벽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스웨덴을 압도하며,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무려 3골이나 터트렸습니다.

원톱으로 출격해 '특급 도우미'로 활약한 대표팀 막내 황희찬과 'K리그의 미래' 문창진의 황금 콤비가 특히 빛났습니다.

스웨덴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는 독일의 가상 상대라는 점에서, 이번 역전승은 더욱 반갑습니다.

[문창진 /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올림픽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데 저만의 플레이가 아니라 모두 많이 도와줘서 골을 넣은 것 같아요.]

다만 올림픽 예선 때부터 이어진 수비 조직력 불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와일드카드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합격점을 받긴 했지만, 스웨덴에 내준 2골은 사실상 모두 수비진 실수에서 출발했습니다.

[신태용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피지전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우리가 가진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만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앞선 평가전에서 일찌감치 다쳐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 석현준과 아예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었던 손흥민이 어린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이뤄낼지가 관건입니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브라질에 합류한 손흥민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독일전부터 출격합니다.

대표팀은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 이전에, 최약체 피지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반드시 2승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표팀은 베이스캠프를 차렸던 상파울루를 떠나, 결전지 사우바도르로 이동한 뒤, 오는 5일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위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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