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꿈의 스타트 훈련장 오픈

봅슬레이·스켈레톤, 꿈의 스타트 훈련장 오픈

2016.06.30.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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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썰매 대표팀은 지난겨울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다투는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는 썰매 대표팀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스타트 훈련장이 문을 열었는데요.

허재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한여름.

꽁꽁 언 얼음판을 마음껏 지치는 봅슬레이 선수들의 발걸음에는 힘이 넘칩니다.

[원윤종 / 봅슬레이 국가대표 :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런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고. 아직 얼떨떨하고 적응이 안 되지만 이렇게 좋은 환경이 주어진 만큼 (더 열심히 해야죠.)]

지금까지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타고 실외도로에서 스타트 훈련을 해온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이제 한여름에도 얼음판 위에서 스타트 훈련을 하고 싶다는 작은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되면서 썰매 대표팀은 매년 여름 다른 나라의 훈련장을 전전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길이가 97m에 달하는 스타트 훈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이 열릴 슬라이딩센터의 스타트 지점과 정확하게 같은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스타트 기록이 전체 성적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종목의 특성상, 평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에게는 더없이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외국에 나가게 되면 시차 적응이나 음식 먹는 것도 (불편한데), 최적화된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을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우레탄 바닥에서 스타트 훈련을 한 것과 비교하면 부상 우려가 없다는 장점 덕에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력 보강에 전념해온 대표팀은 이제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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