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축구, 최종 명단 18명 발표

리우 올림픽 축구, 최종 명단 18명 발표

2016.06.2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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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축구 소식 중심으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설 축구 대표팀 명단이 오늘 오전에 발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올림픽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나서게 되는 토너먼트입니다. 예외로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이 있는데 그 3명에 손흥민과 석현준, 장현수 선수가 낙점됐습니다.

먼저 포지션별로 명단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골키퍼에는 일본 J리그 삿포로에서 뛰는 구성윤 선수와 성남의 김동준 선수가 선발됐고요. 가장 수비에는 심상민과 송주훈, 장현수와 정승현 그리고 최규백, 이슬찬, 박동진 선수가 선발됐습니다.

미드필드에는 대표팀 전력의 핵심,류승우와 권창훈, 문창진을 비롯해 박용우와 이찬동, 이창민 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공격수로는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석현준,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선발됐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국내 소집훈련 없이 다음 달 18일 소집돼 곧바로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하게 됩니다. 현지에서 이라크, 스웨덴과 두 번의 평가전을 갖고요.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역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 '3명의 와일드카드가 누가 될까'였는데, 이례적으로 공격수 2명이 선발됐어요?

[기자]
원래 이런 적이 없었는데 사실 신태용 감독의 원래 구상은공격수 1명과 수비수 2명의 조합이 있었습니다. 장현수의 파트너로 홍정호를 낙점하고꾸준하게 소속팀과 접촉했는데 하지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홍정호의 차출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로 결정됐고요.

송흔민 선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입니다.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표팀의 약점인 최전방 공격수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원톱과 투톱, 스리톱까지 발전하는 신 감독의 다채로운 전술에 안성맞춤인 공격수라고 볼 수 있겠고요. 석현주 선수는 굉장히 고심 끝에 선발한 카드입니다.

마지막까지 성남의 황의조 선수와 경합을 벌였는데 성인 대표팀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파워와 집중력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번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선수 본인의올림픽을 향한 강한 열정이 있다는 것도 선발의 배경이 됐습니다. 장현수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역시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인데요. 엔트리가 23명이 아니라 18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의 우선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태용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일단 손흥민 선수는 윙 포워드로 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서 후배 선수들과 우리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장현수 선수는 알다시피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스토퍼나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기용할 생각입니다.)]

[앵커]
이제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어떤 점들일까요?

[기자]
역시 말씀드렸다시피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2명을 뽑은 만큼 공력력 하나만큼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입니다. 손흥민과 석현준이 없을 때도 신태용호의 장점은 다재다능한 2선 공격수들이 많다는 점인데요. 권창훈과 류승우, 문창진 등 2선 공격수들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반면 그에 반해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아쉬움을 손흥민과 석현준 선수가 확실하게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 선배들의 파트너로는 황희찬이 유력한데 결국, 역대 최강 전력의 유럽파 공격진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느냐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드디어 아메리카 대륙의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막을 내렸군요. 칠레가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죠?[기자] 네, 작년에도 결승에서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는데,오늘도 정확히 같은 장면이 재현됐습니다.

먼저 그림을 보시죠.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전후반 30.120분을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지루한 경기가 계속 이어졌고 전반에 한 명씩 레드카드를 받아 양 팀 모두 10명으로 연장 120분을 소화하는 말 그대로 혈투가 벌어졌는데요. 지금도 보시겠지만 뒤에서 깊은 태클을 하면서 퇴장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팀 선수 굉장히 육박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거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 1번 키커로 두 팀의 에이스, 비달과 메시가 나란히 실수하면서 승부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2번, 3번 키커들은 모두 슛을 성공.이어진 4번 키커에서 희비 엇갈렸습니다. 아르헨티나 4번 키커 루카스 빌리아의 슛을칠레 브라보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칠레의 마지막 키커 시우바의 슛이 들어가면서 칠레의 2년 연속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준우승만4번 하는 불운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대표팀만 오면 부진에 허덕이는 메시는 이번에도 대표팀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제 유럽 축구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요.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가 결정되면서유럽 축구 리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5조 7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 최고의 축구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 등 대표적인 스타들이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나, 아니면 남미 출신 선수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같은 유럽연합, EU 회원국 출신 선수들에게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EU 회원국 출신 선수들은 영국에서 취업비자 없이 뛸 수 있습니다. 같은 나라 선수 취급을 해 주는 거죠. 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유럽 출신 선수들은 외국인 취업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에 대한 영국의 취업비자 기준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데요. 지금 보시다시피 출신 국가의 피파랭킹은 물론 해당 선수의A매치 출전 비율까지 기준으로 삼습니다.

현재 영연방인 스코틀랜드를 포함해 1, 2부 리그에 등록된 유럽연합 출신 선수는 430여 명인데 영국 BBC는 이 가운데 332명, 무려 77%가 취업비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선수들 다 자국으로 돌아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서는 이대로 리그가 붕괴하는 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결국 워크퍼밋, 취업비자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유로 2016 소식 알아보죠. 16강 8경기 중 6경기가 끝났는데, 역시 이변은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3경기, 오늘 3경기 총 6경기가 펼쳐졌는데 폴란드와 포르투갈, 웨일즈가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오늘은 우승후보 3팀이 무난히 16강전 승리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 그리고 FIFA랭킹 2위 벨기에가 8강에 합류했습니다. 먼저 개최국 프랑스와 아일랜드 경기입니다. 전반 2분 만에 의외의 상황입니다. 포그바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레디가 성공하면서 아일랜드가 앞서나갔습니다.

이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아일랜드의 골문은 후반 13분 그리즈만의 머리에 뚫렸습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그리즈만이 다시올리비에 지루의 헤딩 패스를 받아강력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과 슬로바키아의 경기인데요. 조별리그에서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던 슬로바키아지만, 전차군단 독일의 융단폭격을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반 8분 만에 독일의 선취골이 터지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어갔고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보아텡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엔 드락슬러가 개인 돌파에 이은 고메스의 추가 골이 터졌고, 드락슬러는 후반 18분, 논스톱 발리슛으로 쐐기 골까지 직접 터트리면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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