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에 1:6 대패...20년 만의 최다 실점

한국, 스페인에 1:6 대패...20년 만의 최다 실점

2016.06.02.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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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1대 6으로 크게 졌습니다.

유럽의 높은 벽을 실감한 건데, 우리 축구가 여섯 골을 내준 것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피파 랭킹 6위 스페인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층 날카로운 창을 뽐냈습니다.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히는 실바의 이 프리킥 득점을 시작으로, 스페인은 정신없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최근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아시아 철옹성이던 슈틸리케호는 끌려가는 낯선 상황에서 허둥지둥 실책을 쏟아냈습니다.

처음 손발을 맞춘 우리 포백 수비는 스페인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속수무책이었고, 김진현 골키퍼도 여러 차례 허망하게 뚫렸습니다.

원톱 황의조를 비롯해 손흥민과 남태희, 지동원 등 선발로 나선 공격수들은 이렇다 할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K리거 이재성과 주세종의 콤비 플레이로 대표팀은 겨우 영패를 면했습니다.

주세종은 시원한 A매치 데뷔골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1대 6 패배.

우리나라 축구가 여섯 골을 내준 건 1996년 아시안컵 8강 이란전 이후 무려 20년 만입니다.

지난해 8월 북한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도 10경기에서 끝났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 대표팀 감독 :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나 질타보다는,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대표팀은 오는 5일 피파 랭킹 29위 체코를 상대로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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