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도 심판 매수...K리그 대형 악재

전북 현대도 심판 매수...K리그 대형 악재

2016.05.24.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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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프로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구단들의 심판 매수가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명문구단 전북이 수사망에 걸려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현직 K리그 심판 4명은 경남 구단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기에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죄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축구계에서도 영구제명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에서 전북 구단이 이들 가운데 일부에게 뒷돈을 건넨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올 시즌 3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명문 구단인 만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북 구단의 스카우터가 지난 2013년 심판 2명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징역형을 받은 심판 2명이 두세 차례에 걸쳐 경기당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뒷돈을 받은 심판 2명과 돈을 건넨 전북 구단 관계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물론 뒷돈에 대한 대가로 불공정한 판정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북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스카우터의 개인행동이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스카우터가 구단과 상의 없이 심판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줬을지는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심판을 매수한 구단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K리그의 신뢰도가 또 한 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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