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 승격은 좌절됐지만…역대 최고 성적

남자 아이스하키, 승격은 좌절됐지만…역대 최고 성적

2016.04.3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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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꿈의 무대' 월드 챔피언십 승격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하지만 세계 정상권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골 차로 뒤진 경기 막판.

골대까지 비워두고 우리 대표팀은 혼신의 힘을 다해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에릭 리건이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눈앞에서 아쉽게 놓친 '꿈의 무대' 월드 챔피언십 승격 기회.

우리 선수들은 한동안 얼음판을 떠나지 못하고 진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신형윤 /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한 점 차라는 점수가 이렇게 아쉬울지 몰랐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백지선 /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키, 정말 어렵습니다.]

기적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우리 대표팀은 대회 내내 세계 아이스하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개최국 폴란드에 이어 34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일본마저 꺾고 아시아 최강팀으로 등극했습니다.

[김상욱 /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고,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대표팀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월드 챔피언십 승격의 꿈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수확했습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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