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김현수 압박 '해도 너무하네'

[앵커]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에게 출전 불가까지 언급하며 연일 마이너리그행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명문 구단에서 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 전 이후 벌써 5경기째 명단에서 빠졌고, 27일 대타 출전 이후 덕아웃만 지키고 있습니다.

김현수가 빠진 주전 좌익수 자리는 조이 리카드가 맡았습니다.

이미 김현수를 개막전 25인 엔트리에서 제외한 볼티모어는 연일 언론을 통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 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현수의 동의 없이는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예 볼티모어의 쇼월터 감독은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김현수의 시범경기 출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또 김현수가 마이너 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감독의 말을 전하며 이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성 보도도 나왔습니다.

5경기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김현수는 언론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습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사도스키 롯데 스카우트 코치는 트위터를 통해 볼티모어 구단의 행태가 지나치다고 꼬집었습니다.

볼티모어가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며 차라리 다른 팀에서 데뷔해 복수하라고 김현수를 응원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