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보다 비싼 축구표...팬들이 뿔났다!

오페라보다 비싼 축구표...팬들이 뿔났다!

2016.02.11. 오후 2: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유럽 축구계는 팬들의 집단행동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축구장 입장권이 너무 비싸기 때문인데요.

가장 심한 영국의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리까지 나섰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심의 휘슬과 함께 갑자기 경기가 중단됩니다.

축구장에 테니스공 수백 개가 날아들었습니다.

독일 포칼컵 슈투트가르트와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나온 진풍경입니다.

도르트문트 원정 팬들이 비싼 입장권 가격에 항의해 벌인 집단행동입니다.

분데스리가 평균 입장권 가격은 4만 원,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날 9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그나마 독일은 축구 종가 영국에 비하면 사정이 괜찮은 편입니다.

지난 주말 리버풀 팬 만여 명은 경기 도중 단체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구단이 다음 시즌 입장권 가격을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위르겐 클롭 / 리버풀 FC 감독 :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 팬들이 스타디움을 떠나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캐머런 총리까지 나서 입장권 가격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결국, 리버풀 구단은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입장권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입장권 가격은 시즌마다 반복되는 논란입니다.

입장권이 가장 비싼 아스널의 경우 가장 저렴한 표가 오페라 '카르멘'의 최저가보다 높습니다.

영국 축구서포터스연맹은 앞으로도 입장권 가격 인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팬이 없는 축구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