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팔색조 전술'...비결은 데이터?!

신태용 감독 '팔색조 전술'...비결은 데이터?!

2016.02.07. 오전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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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신태용 감독, 명승부의 비결은 변화무쌍한 전술이었는데요.

팔색조 전술의 뒤에는 꼼꼼한 데이터 분석이 있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티켓 사냥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호기로운 출사표.

[신태용 / 올림픽 축구팀 감독 : 전술은 네 가지 정도 준비했습니다. 현지에 가서 상대 팀을 정확하게 분석한 다음에 우리 팀이 최고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메이션을 사용할 거고요.]

공언한 대로 올림픽 최종예선 내내 신 감독은 다채로운 전술로 상대를 요리했습니다.

원톱과 투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상대의 혼쭐을 빼놨고,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는 깜짝 '스리백 카드'로 승리를 일궜습니다.

임기응변이 아니라 차곡차곡 준비해온 결실입니다.

[이창근 / 올림픽축구팀 전력분석관 : 포백을 주로 사용하는 팀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면 조직력에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를 못하거든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칠레 경기를 통해서 몇 개월 전부터 그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전력분석관은 그라운드 위의 움직임을 점과 선, 또 숫자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합니다.

분석 프로그램으로 선수 개개인의 특징도 집어내는데, 감독의 지략에, 또 전술의 뼈대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료가 됩니다.

[이창근 / 올림픽축구팀 전력분석관 : 경기력에 실제 반영될 수 있게 과정을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서 선수들 이해를 돕고….]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축구 선진국'에서 데이터 분석은 보편적입니다.

선수들 컨디션 파악부터, 개개인의 몸놀림, 유기적인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똑똑한 '맞춤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두뇌 싸움에, 친절한 데이터가 더해지면서 축구는 점차 과학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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