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전국구" 신태용의 유쾌한 출사표

"난 이제 전국구" 신태용의 유쾌한 출사표

2016.01.28.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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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지휘한 신태용 감독은 거침없는 입담이 매력입니다.

결승전을 앞두고 그동안의 뒷얘기들을 유쾌하게 들려줬는데요.

남아 있는 한일전 승리도 자신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 신태용호는 최근까지 골짜기 세대로 불렸습니다.

이전 대표팀과 비교해 스타 선수가 적다 보니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신태용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올 때는 반신반의하고 왔습니다. 우리가 진짜 결승까지 갈 수 있다는 건 저 자신도 기적 같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끝없이 소통하며 '골짜기 세대'의 짜릿한 반전을 완성했습니다.

목욕탕까지 쫓아다니며 감독과 선수의 벽을 허문 결과입니다.

[신태용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양몰이 소년처럼 선수들을 매일 쫓아다니죠.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봅니다. 그 벽을 저 스스로 허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많이 다가가다 보니까…]

첫 경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얻은 페널티킥, 8강 요르단전에서 실점을 막아준 오프사이드 판정.

결정적인 순간 나온 행운의 오심도 신태용 감독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신태용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어느 정도 우리가 잘 준비돼 있어서 운도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담되는 한일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승리를 예고했습니다.

[신태용 / 올림픽 대표팀 감독 : 저 이제 전국구입니다. 전국구! 멋지게 피날레 장식해서 한국 들어갈 때 금의환향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신태용호는 1차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숙적 일본을 꺾고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이곳 도하에 더 할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됩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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