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 만에 한판승...안창림, 차세대 유도스타 찜

40초 만에 한판승...안창림, 차세대 유도스타 찜

2015.11.27.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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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무대마다 우리나라 유도는 매번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켰죠.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이 샛별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안창림, 유도 국가대표]
"인기는 별로 못 느끼는데, 알아보시는 분도 많고요. 일단 올림픽 금메달 따고…."

취재진 앞에서 쑥스러운 듯, 야무지게 각오를 밝히는 21살 청년 안창림.

서글서글 순둥이처럼 웃는 인상이, 매트 위에만 서면 무섭게 돌변합니다.

특기인 업어치기가 통하지 않자, 영리하게 안뒤축걸기로 상대를 던집니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한판승.

안창림은 지난해에 이어 제주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유도 간판' 이원희와 김재범, 왕기춘이 거쳐 간 73kg급에서 안창림은 차세대 스타를 예약했습니다.

[안창림, 유도 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 따기 위해서 여기(한국)까지 왔습니다. 이원희 코치님이나 왕기춘 선수처럼 저도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승승장구, 잘 나가는 안창림이 내년 리우올림픽 정상에 서려면, '천적' 오노 쇼헤이를 넘어야 합니다.

안창림이 국제무대에서 당한 다섯 차례 패배 가운데, 무려 세 번을 오노에게 당했습니다.

[안창림, 유도 국가대표]
"한국 유도팀이 세계에서 제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지기 싫습니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고집스럽게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의 태극마크를 단 안창림.

가깝게는 내년 리우, 멀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이어질 안창림의 '금빛 업어치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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