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별 따기'...불꽃 튄 태릉빙상장

'태극마크 별 따기'...불꽃 튄 태릉빙상장

2015.10.06.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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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궁과 태권도, 또 쇼트트랙의 공통점이 뭘까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만큼이나 어려운 종목인데요.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현장에, 조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정 출발이 한 경기에서 무려 세 차례나 일어나고, 거친 순위싸움 끝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국제대회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이곳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현장입니다.

반 년간 태릉 한솥밥을 먹은 사이인데, 남녀 두 명씩은 고배를 마셔야 합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국인 심판이 초청됐고, 선수당 한 명씩, 사전에 허가된 사람만이 관중석에 앉았습니다.

태극마크를 두고, 안방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 동료들과 숨 막히는 승부를 펼치는 겁니다.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레이스 끝에 서이라와 심석희가 남녀부 1위에 올랐습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기량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심석희,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1위]
"결과도 결과지만 (선발전) 과정에서 제가 부족한 것도 많이 느꼈고, 그걸 통해서 월드컵 때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서이라,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1위]
"외국 시합보다 일단 국내 대표가 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많이 예민해지고요. 그만큼 신경 쓰다 보니까..."

비좁은 안방 첫 관문을 통과한 선수들은 이달 말 몬트리올 월드컵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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