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혔던 중위권 경쟁...'가을 야구' 승자는 누구?

숨 막혔던 중위권 경쟁...'가을 야구' 승자는 누구?

2015.10.05.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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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올해 시즌은 어느 해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와일드카드를 놓고 SK와 한화, KIA가 막판까지 뜨겁게 경쟁하며 팬들을 웃게 또 울게 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와 한화, KIA와 롯데는 시즌 막판 한 달 넘게 치열한 중위권 혈투를 벌였습니다.

새로 생긴 4위와 5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문입니다.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하게 된 SK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9월 중순 8위까지 추락했지만 세 번의 3연승을 거치며 5강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피 말리는 경쟁을 거친 SK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한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와일드카드 이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광현, SK 투수(지난 9월 10일)]
"어려운 상위 팀들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KIA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두산에 덜미를 잡히며 가을야구의 꿈을 접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도 에이스 로저스를 앞세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로저스는 3번의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화는 5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홈 21경기 입장권이 매진되고 최다 관중을 끌어모을 정도로 흥행엔 성공했습니다.

삼성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뻔했던 선두 경쟁은 NC의 막판 대추격으로 끝까지 가슴 졸였습니다.

9명이 규정타석을 채우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힘을 내는 테임즈를 앞세운 NC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김경문, NC 감독]
"포스트시즌 가게 된 것은 팬들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 아니었나. 내용 있고 좋은 경기로 끝까지 시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습니다."

누가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야구 팬들의 마음도 벌써 그라운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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