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에비앙 선두...손흥민 오늘 EPL 데뷔전

이미향 에비앙 선두...손흥민 오늘 EPL 데뷔전

2015.09.13.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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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앵커]
주말 스포츠 소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LPGA 에비앙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제 뒤에 나왔는데 이미향 선수가 지금 계속 선두권을 달리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진행중인데 3라운드까지 우리나라 이미향 선수가 지치지 않고 사흘 연속 선두인데요. 메이저대회 우승권에 있는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어제 3라운드에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이후 1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한 타로 줄였죠. 그래서 중간합계 10언더파. 사흘 내내 1위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렉시 톰슨이 한 타차 단독 2위고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위입니다. 선두권에 워낙 한두 차 차로 촘촘히 포진해 있어서 마지막 라운드가 흥미진진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 하루 남았는데요. 이미향 선수 각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미향, 프로 골퍼(선두)]
"3일 동안 한 것처럼 제 플레이를 하는 게 내일 제 목표고요. 하루밖에 안 남았으니까, 마지막 날인 만큼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활짝 웃는데요. 이미향 선수가 나이는 22살인데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적극적으로 필드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데 저도 인터뷰를 보고 놀랐어요. 굉장히 웃는 것을 일부러 제가 넣었거든요. 귀엽잖아요. 아기 같고, 그 경기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는데 어쨌든 마지막 라운드 이제 하루 남았으니까 그 플레이를 잘 이어가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인비 선수가 주목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지금 모습은 우승권이랑 조금 멀어지는 모습이에요.

[기자]
맞습니다. 우승권에서 조금 멀어졌어요. 박인비 선수 지금 공동 16위. 2언더파인데요. 선두와는 8타 차이가 납니다. 8타 차이면 사실 박인비는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조금 조심스럽게. 브리티시 오픈이나 그동안 마지막 우승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본인 스스로도 마음을 정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승 생각이 없이 마음을 비우겠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는 게 목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번 대회에 박인비 주목받았던 이유가 슈퍼커리어그램드슬램 때문인데요. 박인비 선수 지난달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하면서 대업을 이뤘었는데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통산 7번째 대기록입니다.

하지만 서양 주류 언론들은 그랜드슬램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메이저 대회가 원래 4개였는데 2013년에 지금 하고 있는 에비앙 마스터즈가 메이저로 승격이 되면서 이것까지 5개를 전부 우승을 해야 그랜드슬램이다 이런 얘기를 주장을 했었어요.

박인비 선수는 무슨 소리냐고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하려면 그러면 에비앙을 다시 우승해라,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각오를 다졌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조금 어렵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슈퍼커리어그랜드슬램, 만약에 우승을 하면 최초가 되는 거예요. 5개 대회니까요.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에비앙 한번 2012년에 우승을 했었는데 그걸 소급적용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에는.

[앵커]
워낙 실력 있는 선수라서 손흥민 선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을 했는데 데뷔전을 앞두고 있죠. 오늘 밤입니까?

[기자]
오늘 밤입니다. 바로 오늘 밤 출격을 하는데 손흥민 선수 지금도 EPL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우리나라 선수라서 제가 지금 보도를 하는 게 아니라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지금 도대체 손흥님이 누구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어요. 무려 400억원을 받으면서 토트넘에 입성을 했는데 오늘 밤 9시 30분,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출전을 할 예정입니다. 사실 토트넘이라고 하면 옛날에 이영표 선수가 뛰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EPL 팬들은 맨유, 아스널, 리버풀, 첼시. 이렇게 4팀을 잘 알잖아요 하지만 그 바로 밑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금 떨어진 팀이 토트넘인데요.

그런데 올 시즌 출발은 조금 불안합니다. 올시즌 4경기를 했는데 아직 승리가 없어요. 3무 1패인데요. 지난 시즌에 해리 케인이라는 선수가 있었어요. 이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넣으면서 득점 2위에 올랐던 선수인데 그래서 매일매일연신 해리케인이니까 허리케인이 왔다, 이런 식으로 대서특필이 되곤 했었는데 올 시즌은 아직 골이 없습니다. 그래서 손흥민의 빠른 발, 시원한 득점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금 토트넘 감독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인데 인터뷰를 해서 손흥민 선수를 직접 내보내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이 감독은 사우스햄튼 감독이던 2년 전부터 손흥민한테 러브콜을 보냈던 감독이에요. 그래서 특히 손흥민 선수가 공격, 어느 포지션이든 다 뛸 수 있다, 이걸 높이 평가했는데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볼까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뛸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이후 레버쿠젠에서는 2선 공격수 어느 자리든 잘 소화했죠."

[기자]
넘버 7, 9 이렇게 말하는 게 다 포지션 자리인데 최전방 공격수부터 다양한 공격수 자리를 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칭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뷔전 지금 기대가 아주 부풀어 있는 상태니까 여기서 한 방을 터뜨리면 바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겠죠. 독일 무대에서 6년을 뛴 선수니까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됐고 사교적인 성격이고 굉장히 많아서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어는 굉장히 잘하거든요.

손흥민 선수, 그런데 영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팀에서 통역을 붙여준다고 했는데도 필요없다, 내가 하겠다고 하면서 직접 부딪친다고 합니다. 적응은 시간 문제일 것 같아요.

[앵커]
정말 손흥민 선수 다재다능한 것 같은데 손흥민 선수가 그동안 보면 데뷔전에서 굉장히 잘해 줬거든요. 어떨까요, 오늘?

[기자]
데뷔전의 사나이, 이런 별명도 있었어요. 저도 이번 기사를 보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데뷔전마다 득점포를 쐈더라고요. 함부르크 소속에 있을 때 쾰른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고요. 그 이후에 이적한 뒤에도 포칼, 우리나라로 치면 FA컵 경기에서 골을 넣었습니다. 일주일 뒤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괜찮습니다. 선덜랜드 원정이라서 런던홈은 아니지만 상대가 조금 만만해요. 선덜랜드는 EPL 20개 팀 중 꼴찌입니다. 2무 2패이고요. 4경기 치르면서 가장 많은 10골을 내줬어요. 그러니까 우리 손흥민 선수가 엉성한 수비를 잘 격파하면 골도 넣고 연착륙할 수 있고, 눈도장도 찍고 좋겠죠.

[앵커]
손흥민 선수 오늘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기대가 됩니다. 한 골은 꼭 넣었으면 좋겠고. 프로농구 소식입니다. 프로농구 요새 사실은 일반 사회뉴스로 너무 많이 나옵니다. 승부조작, 불법도박, 말이 아니겠어요, 분위기가.

[기자]
저도 표정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승부조작과 불법도박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리그 간판급 선수인 SK김선형, 그리고 KGC 오세근 선수 등 현역 선수 11명이 상습도박혐의로 입건되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직 혐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뭐라고 말을 하기는 힘들지만 KBL은 명예를 실추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전을 보류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사회를 열어서 승부조작, 불법도박, 음주운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최대 연봉의 5% 제재금을 내도록 규정을 손질을 했습니다.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좀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어요. 지금 나오는 장면이 개막 이틀 전에 있었던 자정결의대회입니다. 10개 구단 선수, 감독 또 사무국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서 앞으로 승부조작 안 하겠다,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안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시종일관 굳은 분위기 속에 이어졌습니다.

겨울 스포츠 꽃, 이제는 농구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위기를 절감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슬로건도 공개했는데 깨끗한 승부, 진정한 농구입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앵커]
정말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많았거든요. 어찌됐든 개막은 했어요. 어제 경기장의 분위기 어땠었나요?

[기자]
의외로 악재 속에서도 괜찮은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평균 4986명. 예년과 비교했을 때 400여 명 감소를 했습니다. 선수들, 감독들 좋은 경기를 보이는 게 최선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 스포츠 팬들 볼거리가 많아요. 손흥민 선수 데뷔전 봐야 돼요. 이미향 선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결과도 봐야 됩니다. 오늘 말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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