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런 공장, 폭염 속 풀가동

삼성 홈런 공장, 폭염 속 풀가동

2015.07.30.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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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이 폭염이 절정에 다다른 대구에서 홈런 쇼를 펼치며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오늘 하루, 경기장 5곳에서 스무 개가 넘는 홈런이 터져 올 시즌 하루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날, 인조잔디가 깔린 대구구장은 뜨거운 솥단지 같았습니다.

하지만 더위가 삼성과 NC, 양 팀 방망이까지 무르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석민과 이승엽이 백투백 홈런을 때리자 나성범과 테임즈가 바로 백투백으로 되갚습니다.

'절친' 나바로와 박석민이 홈런 2개씩, 이호준까지 오랜만에 홈런 대열에 합류하며 두 팀 합쳐 공 8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경기는 8회부터 필승조 안지만과 임창용을 내세운 삼성이 가져갔습니다.

더위에 강한 팀답게, 무더위가 극성인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박석민, 삼성 내야수]
"오늘도 사실 좀 들어가서 낮잠을 잤는데 더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NC는 4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주 끝내기 3점포의 주인공, 백용환이 이번엔 대타로 나와 또 역전 3점포를 터뜨렸습니다.

내심 5위 진입을 노리던 SK를 3연전 싹쓸이 승리로 주저앉히면서 광주 홈 팬들은 가을 야구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다음 3연전 상대는 5위 한화입니다.

[김기태, KIA 감독]
"한화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강팀이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부담 없이 팬들 위해서 마지막까지 3연전, 재미있게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LG에서 SK로 이적한 정의윤은 367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넥센 박병호는 사흘 연속 홈런으로 올 시즌 33개째 홈런을 적립했습니다.

넥센은 오랫동안 지켰던 4위 자리를 박차고 3위로 도약했습니다.

LG는 안타 13개를 앞세워 롯데에 승리했고, 한화는 두산의 뒷문을 공략해 '우세 3연전'을 가져갔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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