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체육회 통합...연기 방안 논의

삐걱대는 체육회 통합...연기 방안 논의

2015.06.09.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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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하나의 단체로 합치는 통합 작업이 계속해서 삐걱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엇갈린 이해 관계 속에 통합을 연기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격앙됐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측 통합추진위원장]
"(지금 문체부는) 5공화국 때 신군부가 언론통폐합 하는 거 같아요. 무슨 통합준비위원회가 국보위도 아니고…"

체육회 통합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동국, 경기단체연합회 회장]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밀어붙이기식 통합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미래의 100년을 위하여 저희에게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일부 대의원은 내년 3월로 예정된 통합 시점을 1년 연기하자는 긴급 안건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통합 법안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대립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반대에 부딪혀 안건 상정은 무산됐습니다.

[이성영, 대한펜싱협회 부회장]
"체육회 자체에서 내분이라든지 화합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보이는 거 같은 우려감이 들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을 자제해가면서 대화의 창구를 이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통합 연기를 포함한 세부 방안을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까지 구성해야 하는 통합준비위원회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한체육회 내부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체육회 통합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시한은 내년 3월까지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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