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전설을 쓰다

이승엽, 400홈런 전설을 쓰다

2015.06.03.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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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이언 킹' 이승엽 선수가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국내에서 13시즌 만에 세운 대기록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399호 홈런을 때리고 팬들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유독 강했던 포항구장, 상대는 12년 전 아시아 홈런왕을 만들어준 롯데였습니다.

신인 투수 구승민은 씩씩하게 정면 대결을 택했고, 이승엽의 방망이는 3회 두 번째 타석 만에 호쾌하게 돌았습니다.

이승엽 본인도, 팬들도, 공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고, 경기장엔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졌습니다.

이승엽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경기장에 나온 가족들과 함께 감격적인 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승엽, 삼성 내야수]
"별 느낌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베이스를) 돌면서 갑자기 뭉클한 감정이 생겼고 여느 홈런과는 다르게 저에게는 영광스런 홈런, 의미 있는 홈런인 것 같습니다."

이승엽의 홈런이 터질 때마다 프로야구 역사는 새로 쓰였습니다.

95년 입단 이후 97년을 시작으로 역대 최다인 5번 홈런왕에 올랐습니다.

2003년엔 한미일 통틀어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시즌 56개로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도 깨뜨렸습니다.

8년을 뛴 일본에서의 기록을 포함하면 이승엽은 559번이나 뜨거운 박수와 함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습니다.

40살에도 멈춤이 없는 라이언 킹의 빛나는 기록이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또렷이 남았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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