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무대로"...여자 수영 두 샛별

"이제 세계무대로"...여자 수영 두 샛별

2015.04.29.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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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태환 파문'으로 흔들렸던 한국 수영계가 오는 7월 카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재정비를 시작했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소녀 두 명이 앞장섭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키 161센티미터, 고등학교 3학년인 접영 부문의 박진영.

중학교 3학년인데도 176센티미터 훤칠한 체격의 자유형 조현주.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두 선수는 한국 여자 수영의 미래입니다.

선천적으로 부력이 좋은 박진영은 남들보다 물의 저항을 덜 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은 체격은 리듬감으로 극복합니다.

반면 조현주는 타고난 신체 조건과 힘으로 물을 헤치고 나갑니다.

아직 영법이 거칠지만 지난해 자유형 400미터와 800미터에서 10년 가까이 묵은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사람 다 올해 1월 국가대표로 선수촌에 들어와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인터뷰:이우신, 수영 국가대표 코치]
"(박진영 선수는) 훈련을 성실히, 열심히 하는 선수고 지구력이 뛰어나고, 조현주 선수 같은 경우는 신체 조건이 또래에 비해서 굉장히 좋고..."

두 선수는 올해 7월 카잔 세계선수권에 나란히 출전합니다.

예년보다 더 좁아진 선발 조건 속에서 박진영은 유일하게 두 종목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접영 200미터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버금가는 기록을 내, 더욱 전망이 밝습니다.

일단 최종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박진영, 수영 접영 100미터 200미터]
"(중학교 때 국가대표 꿈이) 너무 빨리 이뤄져서 허탈했어요. (그런데 들어와보니) 일반부 언니 오빠들이 많은 거예요. '아, 저 나이 때까지 수영할 수 있구나'라는 걸 그때 알아서... 올림픽, 도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조현주, 수영 자유형 400미터]
"국내에서 말고, 세계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앞으로 아시아 신기록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리우 올림픽까지 앞으로 1년, 두 선수가 침체된 한국 수영계에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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