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박수' 김성근...달라진 야구 감독들

'물개 박수' 김성근...달라진 야구 감독들

2015.04.28.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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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프로야구에서는 감독들의 달라진 모습이 화제입니다.

'포커 페이스'로 유명했던 김성근 감독은 몰라보게 감정 표현을 자주 하고 좀처럼 항의를 하지 않던 감독들은 거친 항의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안 풀리자 펜을 집어던지고, 타구 하나, 투구 하나에 환호합니다.

4년 만에 프로야구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에게 표정이 생겼습니다.

벌떡 일어서서 환한 미소와 함께 박수를 치는 장면에서는 팬들이 더 놀랐습니다.

우승을 해도 기쁜 내색이 없었던 SK 시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에는 직접 마운드에 올라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일흔셋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하듯 애정이 담긴 손짓입니다.

'뺨 톡톡' 응원을 받은 권혁은 한화의 특급 구원투수로 거듭났습니다.

올 시즌 퇴장 1호, 김기태 감독은 항의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3피트 아웃을 주장하며 몸소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장면에 패러디가 줄을 이었습니다.

보기 드물게 격렬한 항의를 한 이날, KIA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매너 감독'의 대명사, 김경문 감독은 11년 감독 인생 두 번째 퇴장을 당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심판 합의 판정 결과에 불복해 항의를 이어갔는데,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또 하나의 작전이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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