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달고...단원고 탁구부 준우승

'노란 리본' 달고...단원고 탁구부 준우승

2015.04.17.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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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승', 혹시 기억 하십니까.

지난해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안산 단원고 탁구부에게 붙은 기사 제목인데요.

단원고 탁구부가 이번에는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대 2에서 단체전 마지막 단식에 나선 김민정.

발도 구르고, 심호흡도 하면서 끈질기게 스매싱을 날립니다.

목소리로, 박수로 힘을 줬지만, 김민정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졌습니다.

'탁구 명문' 단원고의 대회 3연패는 물거품이 됐어도, 경기장에는 따뜻한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전광수, 안산 단원고 교감]
"우승은 못했지만 정말 멋진 경기했어. 잘했어."

지난해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단원고 탁구부.

대회 때문에 수학여행을 피했던 선수들은, 슬픔에 하염 없이 눈물만 쏟았습니다.

꼬박 1년이 흘렀지만 충격도, 가슴 위의 노란 리본도 여전합니다.

[인터뷰:오윤정, 단원고 탁구부 코치]
"기대 이상으로 잘했고요.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죠.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아요."

하늘 나라에 있을 친구들 몫까지, 씩씩하게 라켓을 휘두르는 선수들.

단원고 탁구부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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