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8개월'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우승

'21세 8개월'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우승

2015.04.13.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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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성에 도전하는 천재 선수의 등장에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만 스물두 살이 채 되지 않은 미국의 조던 스피스가 전통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완벽하게 제패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던 스피스의 마지막 우승 퍼트입니다.

공동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습니다.

나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완벽한 우승.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나온 건 79년 역사상 다섯 번째입니다.

스피스는 만 21살 8개월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우즈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에 불과 다섯 달 차로 2위 기록을 세웠고,

또 97년 우즈가 우승할 때 세웠던 마스터스 최저타 우승 기록 18언더파와 타이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조던 스피스, PGA 프로골퍼·2015 마스터스 우승]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차지하고 우승 트로피에 저의 이름이 새겨지는 기쁨은 차마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키와 몸무게까지 정확히 우즈를 닮은 '하얀 우즈'가 새 역사를 쓰는 사이,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날 경기 도중 팔목에 부상을 입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타이거 우즈, PGA 프로골퍼·공동 17위]
"뼈가 약간 탈골된 걸 느꼈지만 다시 끼워 넣었습니다. 다시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통증이 계속됐습니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는 6타를 더 줄여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인 베테랑 필 미켈슨이 저스틴 로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우리 선수 가운데에는 배상문이 공동 33위, 노승열이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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