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들에서 전설 차두리로...특별했던 14년

차범근 아들에서 전설 차두리로...특별했던 14년

2015.04.0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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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두리는 14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축구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했습니다.

차범근의 아들로 시작해 살아있는 전설로 국가대표 경력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차두리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맞춰 팬들이 보낸 영상 편지입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한결같이 고마운 마음을 담았습니다.

차두리는 지난 2001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은퇴경기까지 A매치 7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선 힘과 스피드로 경기를 지배했고 경기장 밖에선 특유의 유쾌함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그리고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까지!

공격수로 시작해 수비수로 국가대표를 마감한 차두리는 한국축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저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였습니다. 그거를 조금은 알아주신 거 같아서 마지막에 행복하게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차두리는 '차범근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살아있는 전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습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아버지의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거에 대한 자책과 아쉬움이 많이 남고,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밉더라고요."

특별한 졸업식을 마친 34살 노장은 K리거 차두리로 돌아가 팬들을 기다립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정말로 복 받은 사람이고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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