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년 만에 여자 배구 챔피언 탈환

기업은행, 2년 만에 여자 배구 챔피언 탈환

2015.03.3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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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BK기업은행이 2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삼각편대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김희진의 타점 높은 이동공격.

왼쪽에서는 박정아가 대각선으로 날카롭게 찌릅니다.

상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간다 싶으면 확실한 공격수, 데스티니가 나서 기를 꺾어 놓습니다.

기업은행의 삼각편대는 강했습니다.

세터 김사니는 세 선수에게 번갈아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고 빠르게 토스를 올려주며 경기를 주물렀습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수비도 더 끈끈해지고, 계획된 공격이 통하니 변칙도 통합니다.

[인터뷰:김사니, 기업은행 세터·챔프전 MVP]
"제가 우승 복이 좀 많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굉장히 많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쉽게 우승해서..."

도로공사 니콜이 발까지 내밀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기업은행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도로공사를 제압합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5전 전승, 플레이오프 2연승,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3연승까지, 기업은행은 파죽지세 무패 행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정규 시즌 1위를 하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던 이정철 감독은 '승리의 상징' 빨간 넥타이를 메고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인터뷰:이정철, 기업은행 감독]
"우승을 하고 그런지 몰라도 마치 안마를 받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10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리그 유일한 무관 팀으로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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