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드디어 싸울 준비 됐다"

김성근 감독 "드디어 싸울 준비 됐다"

2015.03.0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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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죠.

만년 꼴찌 한화를 맡아 '지옥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이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다른 평가전은 모두 취소됐지만, 한화는 LG와의 경기를 강행했습니다.

9회까지 실전과 다름 없는 팽팽한 대결 끝에 LG의 한 점 차 승리.

그리고, 한화는 쉴 틈도 없이 곧바로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경기 때 실수했고 모자랐던 점을 반복해서 다시 연습하는 시간.

[인터뷰:김광수, 한화 수석코치]
"(공이) 땅에 떨어지는 것 보고 땅에 떨어지는 것 보고 드랙번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번트와 주루 플레이 등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불혹을 넘긴 18년 차 조인성까지 예외는 없습니다.

아직도 기초에 매달릴 만큼 매 경기 승리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노장의 승부사는 이제 경기에 나가 대등하게 싸울 준비는 됐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김성근, 한화 감독]
"변화는 와있어. 왔는데 싸우는 변화하고 이기는 변화는 다르잖아. 이길 수 있는 변화로 가야지..."

고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났고, 스스로 향상된 기량을 느끼고 있는 만큼 시범 경기까지 마치면 희망이 보일 거란 기대입니다.

[인터뷰:김성근, 한화 감독]
"오늘 투수들도 그나마 지난 번보다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니까 이것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되고, 나머지 투수들도 끌어올려야 되고..."

김성근 감독은 투수를 중심으로 일부 선수들과 시범경기 전날인 6일까지 이곳에서 담금질을 이어갑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에도 한화의 훈련은 늦은 시간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집니다.

올 시즌 한화를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이유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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