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판정...고의성 있었나?

박태환 도핑 양성판정...고의성 있었나?

2015.01.27.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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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의 도핑 소식에 아침부터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현재까지 박태환 선수측은 병원측의 일방적인 실수라며 고의성을 적극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소속사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일단 박태환 선수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주사 약물을 맞은 것 같은데, 어떤 약물인 것으로 추정되십니까?

[인터뷰]
현재 소속사에서도 충분하게 어떤 약물인지 밝히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어떤 약물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단지 카이로팍테일 받으면서 주사를 맞은 것을 보면 카이로팍테일이 근육의 통증 그리고 움직임과 관련된 작업들을 하기 때문에 아마도 근육완화나 통증완화제 관련 약물이 아닌가 예측이 됩니다.

[앵커]
이게 전형적인 스테로이드라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럴 수 있겠죠.

[앵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고의성인데, 박태환 선수측 입장은 내가 주사를 맞기 전에 물어봤다. 금지약물이냐 그랬더니 병원측에서 괜찮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맞았다라고 하는데, 병원측의 실수라고 보이십니까, 이게 사실이라면요?

[인터뷰]
일단 소속사측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주사를 맞은 박태환 선수측에서는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맞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는 고의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두고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앵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걸 고소를 했어요, 박태환 선수측에서 병원장을요. 그래서 조사를 이미 박태환 선수는 지난 주에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하고 문제는 이렇다하더라도 내가 맞은 주사가 들어있는지 몰랐고 병원 의사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또 처분을 받아야 되는 거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일단 도핑 약물이 검출이 됐다는 자체는 일단 선수에게 책임이 있어 보이고요. 다만 그것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출이 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만 명확하게 해명이 되고. 그것이 청문위원회에서 반영이 되고 받아들여지면 징계수위나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감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또 지금까지는 박태환 선수측 입장입니다마는 하나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박태환 선수 역시 도핑검사할 때 진술서를 쓴다고 합니다. 여기에 주사는 맞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거기에 그렇게 썼다고 하던데요.

보통 선수들이 이렇게 자신의 약물이나 주사 맞은 사실을 빼놓고 쓰는 게 많습니까? 아니면 맞았으면 맞았다고 써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인터뷰]
보통 자기가 주사를 맞은 경우는 맞았다고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이게 시점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아시안게임 이전의 주사이기 때문에 고의적이지 않게 누락을 시킨 것인지 아니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던 것인지 또 특히나 병원측에서는 문제없는 주사다라고 얘기를 했으니 거기에 관계해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될 수가 있겠죠.

[앵커]
보통 주사 한 번 맞으면 그게 얼마 전까지 맞은 것을 도핑테스트에서 검사가 됩니까?

[인터뷰]
그건 약물에 따라서 다릅니다. 도핑테스트에서 걸리는 약물이 수백 종류이기 때문에 이것이 몸에서 작동하는 시간이 짧게는 몇 달 진행되는 것도 있고요. 심지어는 더 길게 가는 것도 있죠.

[앵커]
그러면 1년 전에 맞은 것도 드러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1년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약물의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반응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박태환 선수 얘기라고 합니다마는 왜 도핑 때, 아시안게임 당시 도핑 검사 하지 않습니까? 그때는 왜 안 나왔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이번 도핑 문제와 관련돼서 시점이 문제일 것 같은데요. 이것이 과연 혹시 아시안게임 전에 조사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출되는 그런 약물인지는 일단 모든 과정들이 해명이 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세계수영연맹이나 WADA에서, 세계반도핑기구에서 결정이 나는 상황을 지켜보고 우리가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징계수위가 1년 자격정지가 유력하다, 이렇게 나오는데, 대충 만약에 결정이 된다면 2년 자격정지입니까, 대략적인 기간이?

[인터뷰]
굉장히 변수가 많습니다. 해명돼야 될 과정들이 많고요. 충분히 국제반도핑기구나 국제세계수영연맹에서도 충분히 이것이 해명되는 상황에 맞추어서 결정이 날 것 같고요.

지금 현재 많은 정보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이 이런 문제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메달도 박탈당하는 거죠, 사실이면?

[인터뷰]
만약에 사실이면 그 시점을 기준해서 언제부터 그것을 복용을 했는지 아니면 그 주사를 맞았는지 관계해서 그것이 판단이 될 겁니다.

[앵커]
이러면 박태환 선수, 선수생활도 끝나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저는 과도하게 너무 과잉반응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결국 결정이 나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대학교 이대태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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