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분산개최 가능" vs "현실성 떨어져"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가능" vs "현실성 떨어져"

2014.12.08.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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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어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종목 일부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언급했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새로운 소식 들어와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호 기자!

어제 전해졌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발언 내용부터 다시 한번 되짚어보죠.

발언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어제 모나코 IOC총회 집행위위회가 끝난 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일부 종목을 나눠 개최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비용절감과 경기장 사후 활용을 위한 방안입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강도높은 개혁을 선언했습니다.

무엇보다 개최 국가와 도시의 재정난으로 연결되는 천문학적인 올림픽 비용을 여러차례 지적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IOC 총회에서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추진하는 '어젠다 20/20'이 주요 안건으로 채택됐습니다.

어젠다 20/20은 올림픽 유치과정의 간소화, 도시·국가간 올림픽 분산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1국가 1도시 개최라는 원칙을 깨는 파격적인 안입니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을 평창이 아닌 강릉에서 치르는 문제로 우리나라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첨예한 갈등을빚고 있는데다, 예산문제로 인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지방의회에서는 올림픽 반납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우리 내부의 여러 문제가 돌출하고 있지만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어젠다 20/20' 의 취지 그대로 '레코멘데이션' 즉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일 뿐입니다.

[앵커]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과 일본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전혀 검토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신무철 조직위 홍보국장은 슬라이딩 센터 등 신설 경기장 6곳이 이미 착공에 들어간만큼 일본과 함께 동계올림픽을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평창도 분산개최 절대 반대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IOC 구닐라 린드버그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도 오늘, 일부 종목 분산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한국이 결정할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케다 쓰테카스,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은 나가노를 포함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천 억원을 들인 복합경기장이 있지만, 나가노시가 연간 18억원이 넘는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올림픽 일부 종목의 한국 개최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한일올림픽 분산개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광범위한 개혁을 시작하는 IOC의 권유로 시작된 '검토 사안'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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