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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스포츠계의 이슈를 진단해보는 클릭 스포츠입니다.
K리그 성남FC구단주죠.
이재명 시장때문에 축구계가 지금 시끄럽습니다.
[앵커]
프로축구연맹은 경고징계를 내렸고 이재명 시장은 재심을 청구했는데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평론가, 그리고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주 뜨거웠던 이야기 중에 하나예요.
시장과 어떻게 프로축구관계도 흥미로윤관계인데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재명 성남 구단주가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28일, 프로축구 판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불공정한 판정 탓에 '빽 없고 힘 없는' 성남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다는 내용입니다.
세 경기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8월 17일 부산전의 경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관전하는 가운데 부당한 페널티킥이 내려져 4대 2로 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는 판정과 관련한 부정적 언급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은 구단주 최초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성남FC와 100만 성남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성역과 연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라는 내용인데요.
축구계에서는 조금 낯선 단어들이죠.
이 구단주는 심판 비평을 금지하는 조항 자체가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과잉 금지의 원칙에 위반되는 위헌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금요일 상벌위원회를 열고,다섯 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성남에 경고 징계를 내렸습니다.
경고는 가장 약한 징계인데요, 상벌위원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조남돈,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K리그에 대한 심각한 신뢰 저하를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K리그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심각한 신뢰의 저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장 약한 처벌을 내렸단 말이죠.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불복하겠다고 이야기했죠.
[기자]
맞습니다.
상벌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 기자들이 나서서 현직시장이라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 너무 약한 징계가 아니냐 말이 많이,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재명 시장은 재심을 하겠다,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떠한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워낙에 입장이 강경해서 재심청구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입니다.
지난 금요일 상벌위에 출석하면서 이재명 시장이 한 발언이 있는데 한 번 직접 들어보실까요.
[인터뷰:이재명, 성남FC 구단주]
"이 발언이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한다면차라리 징계 수위를 최고로 높여서 제명하라. 공정성을 요구하는 회원에게 징계하겠다고 입을 틀어막고 자기의 귀를 막는 조직이라면, 공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징계사유로 명예실추라고 생각하는 조직이라면, 희망이 없습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성남 FC구단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지금.
이게 정치권의 이야기라면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이게 프로축구계 현실입니다.
우리 최동호 스포츠평론가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구단주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 불복하겠다, 법적투쟁까지 가겠다 이례적인일 아닙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프로축구라는 관점에서 만 보게되면 이재명 시장이 징계를 받을 만하다라고 보는데 좀더 거시적으로 프로축구를 뛰어넘은 한국스포츠, 그리고 그 한국스포츠의 병패라는 시점을 보게 되면 이재명 시장이 프로축구연맹과 끝까지 다툼을 벌이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한국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스포츠 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문체부의 특별 감사에서도 여러 가지 횡령, 자금유용, 그리고 문제들이 드러났고 런던올림픽에도 드러났는데 이런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냐 하면 체육계 내의 잘못된 비뚤어진 문화가 있거든요.
그 문화가 무엇이냐 하면 체육계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나 비판이나 검증, 이런 게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체육계 특유의 서열, 선후배 간의 상명하복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복종하거든요.
체육계 외부 인사들이 들어가서 토론이라든지 비판과 감시의 영역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게 전혀없다 보니까 문제점들이 여기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군요.
[인터뷰]
그래서 좀전에 경징계 말씀도 하셨습니다마는 이번에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연맹과의 징계 경고라는 경징계 조차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단체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똑같은 사한의 내용을 시장이 아니라 성남 FC의 단장이나 사장이 얘기했다고 한다면 아마 최소한 벌금 500만원 정도는 갔어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힘없는지를 봤고요.
이것이 증명하는 바가 뭐냐하면외부 인사들, 그러니까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전문 분야의 외부 인사들을 데려가서 체육계 내부에서 누가 더 똑똑하고 누가 더 논리적이고 또 누가 더 체육단체 경영을 잘하는지 체육계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고 그 결과로 능력있는 분이 맡고 당당하게 단체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스포츠단체가 발전된다고 봤을 때 차라리 이재명 시장같은 분이라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이게 이슈화가 되는 것이 좋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이걸 징계를 주냐, 안 주냐의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같이 토론하고 뭔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보면 축구 기자들은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는데 여론은 그렇지 않았어요.
온도차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언뜻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판정에 잡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쇄신이나 혁신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맞고요.
하지만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판정에 의도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쓴 글로 보이는데요, 이건 축구판 자체를 부정하는 말입니다.
이재명 구단주는 발언의 요점은, FA컵에서 우승할 정도로 훌륭한 우리 성남이2부 강등 위기에 놓여있는 것은 판정 때문이다라는 말을 한 건데요.
거기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오니까 우리한테 페널티킥을 주더라 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건전한 발전을 위한 쓴소리가 아니라, 축구계 전체를 부정하고 무너뜨리는 위험하고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전날 SNS를 통해 오심을 운운했고,내일 져서 2부로 강등되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남겼는데요.
이건 축구판에 대한 기만이자 성남팬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발언 수위나 시기, 내용에서 이미 축구는 없고 정치만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앵커]
스포츠 안에서, 정말 그동안은 스포츠에 대해서 정말 내용만 가지고 경기만 가지고 이야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좀 확대되는 느낌이 강한데요, 조은지 기자가 얘기했든 것처럼 내용적으로 어떤 확실한 이런 판단을 심판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거라기보다는 조금 문제가 됐던 커져나간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평론가께서 조금 전에 얘기하셨던 부분은 부작용이 있더라도 다뤄야 된다, 이런 이야기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약간은 저는 다른 시각으로 말씀드려보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시장이 언급했던 편파판정, 또 승부조작 그리고 도지사가 왔을 때 유리한 홈코트의 이점, 이런 것들은 이미 이전에 기자들이 먼저 더 잘 알고 먼저 비판했던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이재명 시장이 발언하게 되니까 문제되는 겁니다.
기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왜 민감한 시기에 경기를 앞둔 시기에서 이 이야기를 했냐라고 하는 그런 문제점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 이야기했던 것이 별다른 팩트를 가지고 폭로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자들도 얘기했던 부분이다라는 말씀을 한번 드려보고 싶고요.
그리고 이재명 시장에 대한 정치인이다, 성남시장이다라는 선입견이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의 정치적인 화법, 100만시민이라든지 전면전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때문에 거부반응이 있었던것이 사실이라고 보는데 그런데 과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가져왔냐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프로축구연맹와의 다툼 과정을 봤을 때 이 시장이 보여준 것은 정치인으로서 갈고 닦았던뛰어난 능력이었었던 거든요.
그 능력이 무엇이었냐 하면 여론에 호소하고 쟁점을 부각시키고 이슈 파이팅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겁니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축구를 정치에 이용했다기보다 정치인으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거거든요.
스포츠 단체에서도 이런 면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여론과 소통하고 단체의 입장을 이해를 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지 되는데 바로 이런 것들이앞서 말씀드렸던 스포츠 계의 내부의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였기 때문에 여실히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쉽게 해 왔거든요.
이재명 시장이라는 아주 강한 사람, 여론과의 소통에 아주 강하고 싸움을 할 줄 아는 분과 붙었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과정이 수차례 있어야지 체육단체들도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사실이 번 축구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펜싱의 신아람 선수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의 세리머니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들 체육계가 비판을 받던 문제들이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그 문제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게 뭐냐하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외교적인 매뉴얼, 대등방안을 몰라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할 수는 있는데 이것이 국민에서 문제가 됐을 때에 국민들이 가장 실망했던 점이 무엇이냐면 하면 체육단체가 문제를 수습하는 대응하는 능력이 전혀 없었다는 거거든요.
이것이 주는 바가 뭐냐하면 우리 체육단체들은 선수들 육성하고 길러낼 줄만 알았지 국민들에게 체육단체 입장을 설득하거나 홍보하는 이런 능력도 없었고 외교적인 국제무대에 나가서 외교절차조차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체육 단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체육계 외부, 스포츠에도 외교도 있고 행정이 있고 홍보가 있고 다양한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외부 인사들이 체육계 내부에 적극적으로 차여해서 참여해서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 내부에서 치열한 비판과 검증을 거쳐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 연맹과의 다툼이라는 관점으로 보게 된다고 하면 이재명 시장이 프로축구 연맹이라는 이 단체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앵커]
토론을 통해서 찬반 토론을 통해서건 혹은 어떤 토론을 통해서 건 올바른 게 제시되고, 조금 더 단순히 스포츠계 안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와 또 다른 사람들이괜찮다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남은 진행 상황이 궁금한데요.
상벌위 안에서 축구계 안에서의 규범들이 있을 것이고 또 이재명 시장의 언급으로 볼 때 그 외의 바깥으로 좀더 상위법을 통해서 해 보겠다는 건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재명 시장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구단주는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벌위 경고 징계 통보일로부터15일 내에 재심을 청구해야 하고요, 프로축구연맹은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징계 내용을 다시 논의해야 합니다.
앞서 진행한 상벌위는 변호사 둘과 축구인 셋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였고, 이사회는 각 구단 대표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더 큰 기구고요.
이 구단주가 이사회 결정까지 불복한다면상위 기구인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여기에서도 잘 안 된다면 이재명 구단주는 헌법 소원까지 하겠다고 나온 상황인만큼 사태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프로축구연맹이 앞으로 재심에서 취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높은 징벌을 내릴 수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이재명 시장이 징계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시장이, 그러니까 징계위를 안받게됐다라고 한다면 추후에는 똑같은 사례가 더 빈벌할 수 있겠죠.
판정에 대한 항의가 더 많아질 수 있고 설사 더 높은 차원의 징계를 받게된다 해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징계위에서 이재명 시장과 같은 문제제기가 있을 경우에는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개선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축구계 또는 이 체육계가 경험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런면들을 봤을 때 이재명시장이 프로축구연맹과의 끝까지 다툼을 벌이는 과정 축구계의 경험으로 축적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제가 볼 때 1, 2부로여 나눠서 스플릿트시스템으로 진행이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나오는 부작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아마 연맹에서도 1, 2부 스플릿트 시스템, 여기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선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있습니다.
그 다음에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2부리그 강등 부담감을 또 페이스북에 표출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연맹이 해야 될일이선수에 대한 구단에 대한 징계보다도 개선책을 찾아나가는 이런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오히려 정반대로 성남시장에게 징계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함께 논의하자라고 거꾸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의견을 구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모습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주간 스포츠계 이슈 진단해 보는 클릭 스포츠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씨와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 주간 스포츠계의 이슈를 진단해보는 클릭 스포츠입니다.
K리그 성남FC구단주죠.
이재명 시장때문에 축구계가 지금 시끄럽습니다.
[앵커]
프로축구연맹은 경고징계를 내렸고 이재명 시장은 재심을 청구했는데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평론가, 그리고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주 뜨거웠던 이야기 중에 하나예요.
시장과 어떻게 프로축구관계도 흥미로윤관계인데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재명 성남 구단주가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28일, 프로축구 판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불공정한 판정 탓에 '빽 없고 힘 없는' 성남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다는 내용입니다.
세 경기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8월 17일 부산전의 경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관전하는 가운데 부당한 페널티킥이 내려져 4대 2로 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는 판정과 관련한 부정적 언급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은 구단주 최초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성남FC와 100만 성남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성역과 연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라는 내용인데요.
축구계에서는 조금 낯선 단어들이죠.
이 구단주는 심판 비평을 금지하는 조항 자체가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과잉 금지의 원칙에 위반되는 위헌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금요일 상벌위원회를 열고,다섯 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성남에 경고 징계를 내렸습니다.
경고는 가장 약한 징계인데요, 상벌위원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조남돈,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K리그에 대한 심각한 신뢰 저하를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K리그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심각한 신뢰의 저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장 약한 처벌을 내렸단 말이죠.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불복하겠다고 이야기했죠.
[기자]
맞습니다.
상벌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 기자들이 나서서 현직시장이라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 너무 약한 징계가 아니냐 말이 많이,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재명 시장은 재심을 하겠다,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떠한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워낙에 입장이 강경해서 재심청구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입니다.
지난 금요일 상벌위에 출석하면서 이재명 시장이 한 발언이 있는데 한 번 직접 들어보실까요.
[인터뷰:이재명, 성남FC 구단주]
"이 발언이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한다면차라리 징계 수위를 최고로 높여서 제명하라. 공정성을 요구하는 회원에게 징계하겠다고 입을 틀어막고 자기의 귀를 막는 조직이라면, 공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징계사유로 명예실추라고 생각하는 조직이라면, 희망이 없습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성남 FC구단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지금.
이게 정치권의 이야기라면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이게 프로축구계 현실입니다.
우리 최동호 스포츠평론가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구단주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 불복하겠다, 법적투쟁까지 가겠다 이례적인일 아닙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프로축구라는 관점에서 만 보게되면 이재명 시장이 징계를 받을 만하다라고 보는데 좀더 거시적으로 프로축구를 뛰어넘은 한국스포츠, 그리고 그 한국스포츠의 병패라는 시점을 보게 되면 이재명 시장이 프로축구연맹과 끝까지 다툼을 벌이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한국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스포츠 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문체부의 특별 감사에서도 여러 가지 횡령, 자금유용, 그리고 문제들이 드러났고 런던올림픽에도 드러났는데 이런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냐 하면 체육계 내의 잘못된 비뚤어진 문화가 있거든요.
그 문화가 무엇이냐 하면 체육계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나 비판이나 검증, 이런 게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체육계 특유의 서열, 선후배 간의 상명하복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복종하거든요.
체육계 외부 인사들이 들어가서 토론이라든지 비판과 감시의 영역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게 전혀없다 보니까 문제점들이 여기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군요.
[인터뷰]
그래서 좀전에 경징계 말씀도 하셨습니다마는 이번에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연맹과의 징계 경고라는 경징계 조차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단체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똑같은 사한의 내용을 시장이 아니라 성남 FC의 단장이나 사장이 얘기했다고 한다면 아마 최소한 벌금 500만원 정도는 갔어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힘없는지를 봤고요.
이것이 증명하는 바가 뭐냐하면외부 인사들, 그러니까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전문 분야의 외부 인사들을 데려가서 체육계 내부에서 누가 더 똑똑하고 누가 더 논리적이고 또 누가 더 체육단체 경영을 잘하는지 체육계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고 그 결과로 능력있는 분이 맡고 당당하게 단체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스포츠단체가 발전된다고 봤을 때 차라리 이재명 시장같은 분이라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이게 이슈화가 되는 것이 좋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이걸 징계를 주냐, 안 주냐의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같이 토론하고 뭔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보면 축구 기자들은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는데 여론은 그렇지 않았어요.
온도차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언뜻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판정에 잡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쇄신이나 혁신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맞고요.
하지만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판정에 의도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쓴 글로 보이는데요, 이건 축구판 자체를 부정하는 말입니다.
이재명 구단주는 발언의 요점은, FA컵에서 우승할 정도로 훌륭한 우리 성남이2부 강등 위기에 놓여있는 것은 판정 때문이다라는 말을 한 건데요.
거기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오니까 우리한테 페널티킥을 주더라 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건전한 발전을 위한 쓴소리가 아니라, 축구계 전체를 부정하고 무너뜨리는 위험하고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전날 SNS를 통해 오심을 운운했고,내일 져서 2부로 강등되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남겼는데요.
이건 축구판에 대한 기만이자 성남팬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발언 수위나 시기, 내용에서 이미 축구는 없고 정치만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앵커]
스포츠 안에서, 정말 그동안은 스포츠에 대해서 정말 내용만 가지고 경기만 가지고 이야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좀 확대되는 느낌이 강한데요, 조은지 기자가 얘기했든 것처럼 내용적으로 어떤 확실한 이런 판단을 심판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거라기보다는 조금 문제가 됐던 커져나간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평론가께서 조금 전에 얘기하셨던 부분은 부작용이 있더라도 다뤄야 된다, 이런 이야기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약간은 저는 다른 시각으로 말씀드려보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시장이 언급했던 편파판정, 또 승부조작 그리고 도지사가 왔을 때 유리한 홈코트의 이점, 이런 것들은 이미 이전에 기자들이 먼저 더 잘 알고 먼저 비판했던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이재명 시장이 발언하게 되니까 문제되는 겁니다.
기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왜 민감한 시기에 경기를 앞둔 시기에서 이 이야기를 했냐라고 하는 그런 문제점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 이야기했던 것이 별다른 팩트를 가지고 폭로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자들도 얘기했던 부분이다라는 말씀을 한번 드려보고 싶고요.
그리고 이재명 시장에 대한 정치인이다, 성남시장이다라는 선입견이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의 정치적인 화법, 100만시민이라든지 전면전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때문에 거부반응이 있었던것이 사실이라고 보는데 그런데 과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가져왔냐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프로축구연맹와의 다툼 과정을 봤을 때 이 시장이 보여준 것은 정치인으로서 갈고 닦았던뛰어난 능력이었었던 거든요.
그 능력이 무엇이었냐 하면 여론에 호소하고 쟁점을 부각시키고 이슈 파이팅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겁니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축구를 정치에 이용했다기보다 정치인으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거거든요.
스포츠 단체에서도 이런 면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여론과 소통하고 단체의 입장을 이해를 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지 되는데 바로 이런 것들이앞서 말씀드렸던 스포츠 계의 내부의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였기 때문에 여실히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쉽게 해 왔거든요.
이재명 시장이라는 아주 강한 사람, 여론과의 소통에 아주 강하고 싸움을 할 줄 아는 분과 붙었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과정이 수차례 있어야지 체육단체들도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사실이 번 축구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펜싱의 신아람 선수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의 세리머니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들 체육계가 비판을 받던 문제들이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그 문제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게 뭐냐하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외교적인 매뉴얼, 대등방안을 몰라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할 수는 있는데 이것이 국민에서 문제가 됐을 때에 국민들이 가장 실망했던 점이 무엇이냐면 하면 체육단체가 문제를 수습하는 대응하는 능력이 전혀 없었다는 거거든요.
이것이 주는 바가 뭐냐하면 우리 체육단체들은 선수들 육성하고 길러낼 줄만 알았지 국민들에게 체육단체 입장을 설득하거나 홍보하는 이런 능력도 없었고 외교적인 국제무대에 나가서 외교절차조차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체육 단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체육계 외부, 스포츠에도 외교도 있고 행정이 있고 홍보가 있고 다양한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외부 인사들이 체육계 내부에 적극적으로 차여해서 참여해서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 내부에서 치열한 비판과 검증을 거쳐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 연맹과의 다툼이라는 관점으로 보게 된다고 하면 이재명 시장이 프로축구 연맹이라는 이 단체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앵커]
토론을 통해서 찬반 토론을 통해서건 혹은 어떤 토론을 통해서 건 올바른 게 제시되고, 조금 더 단순히 스포츠계 안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와 또 다른 사람들이괜찮다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남은 진행 상황이 궁금한데요.
상벌위 안에서 축구계 안에서의 규범들이 있을 것이고 또 이재명 시장의 언급으로 볼 때 그 외의 바깥으로 좀더 상위법을 통해서 해 보겠다는 건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재명 시장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구단주는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벌위 경고 징계 통보일로부터15일 내에 재심을 청구해야 하고요, 프로축구연맹은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징계 내용을 다시 논의해야 합니다.
앞서 진행한 상벌위는 변호사 둘과 축구인 셋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였고, 이사회는 각 구단 대표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더 큰 기구고요.
이 구단주가 이사회 결정까지 불복한다면상위 기구인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여기에서도 잘 안 된다면 이재명 구단주는 헌법 소원까지 하겠다고 나온 상황인만큼 사태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프로축구연맹이 앞으로 재심에서 취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높은 징벌을 내릴 수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이재명 시장이 징계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시장이, 그러니까 징계위를 안받게됐다라고 한다면 추후에는 똑같은 사례가 더 빈벌할 수 있겠죠.
판정에 대한 항의가 더 많아질 수 있고 설사 더 높은 차원의 징계를 받게된다 해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징계위에서 이재명 시장과 같은 문제제기가 있을 경우에는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개선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축구계 또는 이 체육계가 경험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런면들을 봤을 때 이재명시장이 프로축구연맹과의 끝까지 다툼을 벌이는 과정 축구계의 경험으로 축적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제가 볼 때 1, 2부로여 나눠서 스플릿트시스템으로 진행이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나오는 부작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아마 연맹에서도 1, 2부 스플릿트 시스템, 여기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선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있습니다.
그 다음에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2부리그 강등 부담감을 또 페이스북에 표출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연맹이 해야 될일이선수에 대한 구단에 대한 징계보다도 개선책을 찾아나가는 이런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오히려 정반대로 성남시장에게 징계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함께 논의하자라고 거꾸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의견을 구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모습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주간 스포츠계 이슈 진단해 보는 클릭 스포츠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씨와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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