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바꿔라'...넥센의 홈런 창고

'몸을 바꿔라'...넥센의 홈런 창고

2014.12.02.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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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넥센에선 신기할 정도로 해마다 새로운 홈런타자가 탄생하고 있는데요.

이지풍 코치가 중심이 된 특별한 마무리 훈련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트레이닝장에서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한 동작이 끝나면, 바로 다음 동작으로.

선수들마다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춰 땀을 쏟고, 또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각자에 맞는 식단도 이미 전달됐습니다.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오른 '거포군단' 넥센의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마무리 훈련입니다.

넥센은 계획적이고, 또 과학적으로 선수들의 몸을 야구라는 종목에 최적화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인터뷰:이지풍, 넥센 트레이닝 코치]
"겉으로 봐서는 큰 근육들만 보이지만, 속에 자세히 보면 미세한 작은 근육들이 많은데, 야구를 할 때 더 많은 근육들이 수축할 수 있게 더 많은 근육들이 작용해서 더 밸런스가 좋은 힘을 낼 수 있게..."

11년째 한 팀에서 선수들의 몸 만들기에 집중한 이 코치의 노력은 이 트레이닝실을 '홈런 창고'로 만들었습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고, 교타자였던 유한준은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똑딱이 타자 서건창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박병호, 넥센 내야수]
"저희 팀은 기구가 많지는 않아요. 몸을 갖고 하는 거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야구할 때 도움이 되는 근육들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홈런창고의 내년 목표는 올해 1개 차이로 이루지 못한 팀 홈런 200개입니다.

강정호가 미국 진출로 빠질지 모르지만, 주전 도약을 노리는 윤석민과 김하성, 임병욱 등 신인급 선수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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