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슈] NC 찰리, 판정 항의 끝에 퇴장...폭언 물의 [장아영, 스포츠부 기자]

[스포츠&이슈] NC 찰리, 판정 항의 끝에 퇴장...폭언 물의 [장아영, 스포츠부 기자]

2014.08.0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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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과 휴일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스포츠 앤 이슈, 오늘은 장아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와서 취소된 야구 경기가 많았는데, 어제 취소된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요?

[기자]

2회까지 진행되다가 비 때문에 노게임 선언된 문학구장 경기였습니다.

전반기에 외국인 투수 최초로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운 NC의 찰리 선수가 1회에 퇴장을 당했습니다.

심판을 향해 거칠게 욕설을 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인데요.

찰리는 퇴장 명령을 받은 이후에도 한국말 욕까지 섞어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찰리가 흥분한 건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이 있어서였습니다.

앞선 두 타자를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세 번째 타자에게 던진 공이 또 볼 판정이 나자 화가 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1회에 선발투수를 잃은 NC는 급하게 몸이 덜 풀린 이재학을 투입했다가 5점을 내줬고, 이후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앵커]

경기가 취소되면 그때까지의 기록이 다 없어지잖아요?

그럼 이 건도 무효가 되는 건가요?

[기자]

여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는 불미스러운 일로 일어난 퇴장은 기록에 남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찰리에 대한 징계도 그대로 진행됩니다.

곧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징계 수위를 정할 텐데요.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요.

2010년에 롯데 가르시아 선수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가 7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두산 홍성흔 선수는 욕설에 몸싸움까지 벌였는데 벌금 100만 원으로 그쳐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찰리 선수의 경우에도 출장정지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심판 판정과 관련한 사건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기자]

후반기부터 중계 카메라를 활용한 심판 합의 판정이 도입됐잖아요?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야구 팬들 눈에 오심이 더 잘 띄고, 그러다 보니까 오심과 관련한 논란들이 계속 불거지면서 이런 규칙들이 도입된 겁니다.

그런데 야구 경기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심판들의 위상이 계속 떨어지는 건 경계해야할 일이거든요.

이번에 9개 구단 감독들이 모여서 '비디오 판독' 이라는 표현 대신 '심판 합의 판정'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결정한 것도 심판의 권위를 존중하자는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합의 판정에도 포함되지 않는, 그야말로 심판의 고유권한입니다.

야구 역사가 가장 오래된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어떻게든 불만을 표시하는 선수에게 계속 불이익을 주는 걸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심판들의 권한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골프 소식 알아볼까요.

어제 우리나라 여자 골프 상금왕 기록이 새로 작성됐어요?

[기자]

김효주 선수가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갖고 있던 사람은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 선수입니다.

2008년에 7억6천5백만 원을 벌어들였는데, 김효주의 상금액은 현재 7억7천만 원을 찍었습니다.

물론 6년 전에 비해서 대회 상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기세입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김효주가 다시 쓸 기록들이 더 기다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만 19살 김효주 선수가 올 시즌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록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이외에도 많습니다.

대부분 신지애가 갖고 있는 기록들인데요.

먼저 역대 시즌 최저 평균타수입니다.

신지애 선수가 2006년 세운 평균 69.72타가 지금까지 최저 기록인데 현재 김효주 선수가 70.13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2007년 18개 대회에서 9승을 일군 신지애 선수의 시즌 최다승 기록도 도전해볼만 합니다.

김효주 선수, 이번 시즌 3승을 따냈고 앞으로 13개 대회가 남아 있습니다.

이미 경신한 상금 기록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새로 쓰여질 전망입니다.

[앵커]

김효주 선수가 야구장에도 간가면서요?

[기자]

내일 열리는 롯데와 NC의 사직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는데요.

시구를 하기 전에 재미있는 대결이 펼쳐집니다.

골프와 야구의 정확성을 겨루는 건데요.

골프 선수들은 어프로치 샷으로, 야구 선수들은 송구로 65미터 떨어진 홀 깃발을 겨냥합니다.

원래 멀면 골프가 유리하고 가까우면 야구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65미터에서는 누가 이길지 궁금합니다.

골프선수는 김효주와 김하늘, 조윤지 선수가 나서고 야구는 롯데 손아섭, 전준우, 이명우 선수가 출전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끝난 해외 골프 소식도 전해주시죠.

매킬로이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네요?

[기자]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대회 우승자가 매킬로이로 결정됐습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거뒀는데요.

전반에 3타를 줄여 동점을 만드는 기세에 가르시아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매킬로이는 2주 전에 브리티시 오픈에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렸는데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1년 4개월 만에 찾았습니다.

반면에 타이거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을 했는데요.

이 장면에서 삐끗했다고 하는데요.

허리는 올해 3월에 수술했던 부위여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영상 소개해주시죠.

[기자]

유럽은 세계1차대전 100주년을 맞아서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독일군과 영국군 병사들이 성탄절을 맞아 캐럴을 부르며 시신을 수습했다는 '성탄절 휴전'의 축구경기가 재연됐습니다.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영국군 낙하산 부대도 쇼를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장아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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