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악몽의 2회...시즌 5패

류현진, 악몽의 2회...시즌 5패

2014.07.09. 오후 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 번째 10승 사냥에 나섰던 LA다저스의 류현진이 개인 통산 한 이닝 최다 안타를 내주며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제구력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1회부터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푸이그의 볼넷을 시작으로 라미네스와 곤잘레스, 캠프가 연속 안타로 디트로이트 선발 벌렌더를 두들겼습니다.

유리베의 투런홈런까지 터지며 류현진은 5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승리의 예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회 헌터의 2루타성 타구를 푸이그가 빨래줄 송구로 잡아내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된 것이 도화선이었습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에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불행까지 겹쳐 연속 5개의 안타를 내줬습니다.

잭슨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시 연속 3안타를 맞고 5대 5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3회에도 첫 타자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결국 6대 5로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다음 투수 때 홈을 밟아 2⅓이닝 7실점.

류현진은 개인 통산 최다 연속 타자 피안타와 한 이닝 최다 피안타의 불명예스런 기록과 함께 시즌 5패째를 당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65까지 치솟았습니다.

힘이 빠진 다저스도 더는 득점을 하지 못하고 14대 5로 대패했습니다.

아홉 수의 덫에 걸려 세 번째 10승 도전이 무산된 류현진은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다시 10승 사냥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