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브라주카'에 숨은 과학

공인구 '브라주카'에 숨은 과학

2014.06.11.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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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경기에서는 FIFA가 정한 '공인구'만 사용되는데요, 이번에는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이 브라주카가 공인구로 결정됐습니다.

공 표면의 문양이 독특한데요, 브라질 아마존 강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색감이 눈에 띄지요.

공인구로 인정받으려면 이렇게 7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FIFA가 공인구를 지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0년대 부터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까지는 32조각 축구공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2006년에는 14조각, 2010년에는 8조각짜리 공인구가 사용되었고요, 이번 월드컵 '브라주카'는 6조각으로 이뤄진 축구공입니다.

이렇게 축구공 조각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조각 수가 줄어들수록 공의 모양이 완전한 구형에 가까워지고 이음새도 줄어들어서 공의 불규칙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월드컵 공인구마다 특성이 매우 달라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2010년 공인구였던 자블라니는 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단점이 있어서 골키퍼는 물론 공격수들도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일본 츠쿠바대 연구진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브라주카는 슛의 정확도가 월등하다고 하는데요.

골문 앞 20m 전방에서 초속 20m로 프리킥을 찼을 때 1.18초만에 골대에 도착했는데, 남아공 때의 자블라니(1.33초)보다 0.15초가 빨랐습니다.

반면 초속 30m 이상의 강한 슈팅을 때렸을 때는 자블라니보다 느리거나 비슷했습니다.

세게 차는 것보다 정확하게 맞힐수록 다른 공들보다 빨라진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프리킥을 전담할 기성용 선수는 특히 파악했으면 좋겠네요.

공인구 '브라주카'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홍명보호의 성패를 가르는 또 하나의 열쇠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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