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왜 이러나?...무자격 출전 추가 적발

동계체전 왜 이러나?...무자격 출전 추가 적발

2014.03.02.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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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체전에 자격이 없는 일반인을 출전시켰다는 YTN 단독 보도 이후 추가 부정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경북 대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위장 선수를 출전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휘청, 또 휘청, 보기만 해도 불안 불안합니다.

겨우 완주했는데 스틱은 달랑 하나 뿐, 이 사람은 가짜 선수입니다.

동계체전 경북 대표 강성윤 선수가 훈련비 지급 문제로 출전하지 않자 자격이 없는 일반인을 강 선수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경북스키협회 관계자]
"자기가 스키는 나름대로 좀 타는데, 경기 스키 쪽은 처음이라네요. 부정 선수 맞습니다."

그런데, 경북 대표 뿐만 아니라 전북과 광주 대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스키 종목에 자격이 없는 참가자가 출전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YTN 단독 보도 이후 대한스키협회가 경기력이 의심스러운 참가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입니다.

출전해서 완주만 해도 지자체에 기본 점수가 주어지고, 출전 선수가 없으면 소속팀에 지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습니다.

선수 자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경기 운영도 악용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스키협회는 다른 지역 대표들의 추가 부정 사실이 있는지 전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동계체전 자체가 끝나 더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동계스포츠 강국에다 4년 뒤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는 나라지만, 실력을 떠나 가장 기본적인 원칙마저 무시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동계 체육계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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