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빛 물든 은반에 선다

김연아, 금빛 물든 은반에 선다

2014.02.19.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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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소치에서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죠.

여자 쇼트트랙팀이 지난 밴쿠버 때 빼앗긴 금을 되찾아왔는데요.

오늘 밤, 내일 새벽 드디어 피겨여왕 김연아가 무대에 나섭니다.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장아영 기자, 소치 분위기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입니다.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모두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팀이 계주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딴 바로 이곳에서 오늘 밤 김연아가 출격합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 김연아 선수,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을 가졌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노란빛 의상을 처음으로 소치에 선보였는데요.

역시 차분한 평소 모습 그대로, 실전과 같은 실수 없는 연기였습니다.

김연아 선수, 어제 트레이닝 센터에서 오후 연습이 끝난 뒤에 기자들에게 빨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답게 여유가 넘쳤고 몸 컨디션도 좋아보였습니다.

지난해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때처럼 이번에도 그랑프리를 건너뛰고 작은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거쳤는데요.

시즌 중에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큰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여자 쇼트트랙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죠.

심석희 선수의 놀라운 마지막 아웃코스 추월이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선수들은 1등으로 들어온 뒤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며 태극기로 세리머니를 했죠.

경기장 밖으로 나와서도 같이 손을 맞잡고 깡총깡총 뛰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심석희 선수와 만났는데, 경기장에 응원 온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박승주 선수가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여주며 힘을 줬던 게 심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 새벽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바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선수, 마음 편하게 우아한 연기를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소치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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